개요
의지, 혹은 의지론이라 표현되는 이것은 진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생명 없이 의지가 있을 수 없고, 더불어 진리 또한 생명 없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지는 삶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수동적 존재이지만, 삶이 인과관계의 노예로서 진리가 요동칠때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발현되는 기전(機轉)이다. 일종의 기전으로서 발현되는 의지는 이성찬양에서는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자 함이라 설명하며, 이성부정에서는 자신의 삶을 보존하고자 함이라 설명한다. 두 차이는 영위에는 능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보존에는 피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영위 혹은 보존하기 위해 생명은 끊임없이 수동적으로 존재하는 의지를 발현시켜 "의지력"을 발현시킨다. 의지력은 영론에서 다루는 가장 기초적인 영혼인 생혼 수준에서도 나타나는 생명의 기전이며, 이러한 의지는 근본적으로 "힘을 향한 의지" 이다.[1] 이는 생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약동의 힘이다.
진리가 "끊임없이 운동하는 진리" 라고 정의된 이유 또한 생명이 힘을 향한 의지로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타내지만 삶이 나타내는 이 의지로 인해 진리는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동한다. 따라서 진리는 이러한 모든 삶의 의지의 운동의 합이다. 진리는 모든 순간 삶이 선택을 통해 삶을 형성하는 인과관계의 노예로서 본질적으로 진리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진리는 태동할 수 있다. 따라서 진리는 의지론적으로 "생명의 약동"이라 정의내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진리는 끊임없이 운동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삶이 인과관계에 지배당하듯 생명의 존재에 그 존재기반을 두는 진리 또한 인과관계에 지배되며 따라서 생명이 활동하는 공간도 동질적이지 않다. 공간 또한 진리가 변화하듯 연속적이며 인과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공간을 존재하게 하는 그 기반인 시간 또한 인간의 생명을 기반으로 존재한다. 진정한 시간이란 생명의 시간이고, 생명의 시간이란 지속이다. 왜냐하면 생명의 약동을 일으키는 것은 생명의 삶이고, 그것은 곧 생명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 ↑ 힘을 향한 의지여야 하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기전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