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녹색정의당의 몰락은 예견되었던 것

0. 서론

 4월 10일 치뤄진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끝끝내 자유통일당보다 밀리는 성적으로 원외로 밀려났다. 이에 반해,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긴밀한 연합을 통해 비례대표 두 명을 선출해냈을 뿐 아니라, 울산 북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윤종오 전 의원이 지역구에서 승리해냈다. 뿐만 아니라 재보궐 선거에서 두 명의 지방의원을 당선시켰고, 서울시 공릉동에서도 최연소 시의원이 선거비를 보전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단 2% 차이로 낙선한 더불어민주연합의 손솔 후보의 경우, 승계를 통해 의원직을 거머쥘 수 있으므로, 원내 진출을 앞두고 유의미한 의석 창출의 가능성이 보여 본래 0~1석 내외를 승리로 간주하던 진보당 당 중앙에 있어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대승리였다. 뿐만 아니라, 부산 연제구와 관악 을, 전주 을 등 지역구에서 기반을 다졌을 뿐 아니라, 전북과 전남 일대에서 다소간의 지지를 차지하면서 성장할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범여권의 지대한 승리에는 분명히 진보당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수도권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대부분 진보정당에 의해 표가 갈리는 경우가 있었는데(도봉갑, 당선인 간 표차 1.16%, 1094표차, 녹색정의당 윤오 후보는 3.04%의 득표를 얻음), 민주진보연합의 창설은 접전 예상지, 즉 관악 을을 제외한 서울, 경기, 강원과 충청에서 진보당의 후보 총사퇴를 이끌어냈다. 진보당은 이 지역에서 총사퇴하고도 녹색정의당보다 많은 18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다. 뿐만 아니라 대구 달서병의 최영오 후보가 11,945표, 대구 동구 군위군 황순규 후보가 21,190표를 얻는 등 민주당 후보를 능가하는 성적을 영남에서 내기도 했다. 위에서 예시를 든 도봉 갑 뿐 아니라, 용인 병의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후보는 851표 차, 추미애 후보도 1,199표 차로 승부가 갈렸고, 6,000표 미만으로 승부가 갈린 곳이 16곳인데, 진보당의 지역구 단일화는 이러한 위기의식을 해소하고, 민주당은 겨우 3석을 양보하고 최소 8곳 이상을 얻는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1. 왜 녹색정의당은 패배하고 진보당은 승리하였는가.

 기실, 정의당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었다. 이들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이미 진보당에 비해 득표율이 저조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민주당과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으로 당을 구성하던 핵심 세력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그 조직력과 역량 또한 현저하게 떨어졌다. 심지어는 이번 비레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불면서, "지민비정" 유권자들이 이탈하며, 실질적으로 쓰라린 패배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민주노총 주도의 진보4당 연석회의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점하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파행으로 흩어지며 협력적 체제를 거부하였다. 이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녹색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환경 의제를 강조하고자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되던 노동계급으로부터 버림 받았으며, 진보적 의제에 동의하던 일부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도 잃었으니 승리할 수 있는 요소는 전무했다. 

 

 2. 진보정치의 명운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녹색정의당의 지지자들에게는 아쉽게도, 진보당이 있는 것만으로 진보정치의 명운은 쉬지않고 흘러갈 것이다. 당장 비례대표로 선출된 진보당 출신의 정혜경 당선인은 여성 비정규직 최초로 국회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새진보연합, 즉 노동계급과 구별되는 진보주의 운동 또한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며, 용혜인과 같은 주요 인물을 양성시키는데 성공했다. 일종의 세대교체로, 노회찬 뿐 아니라 심상정 같은 거물이 사라지면서 진보주의 운동은 친민주당적 기조를 유지하며 기존의 정의당 독주 체제에서 노동계급의 진보당과 비노동계급 새진보연합(구 기본소득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3. NL과 종북의 이름으로. 

 보수 지지자들은 몰랐을 수도 있는 사실이지만, 놀랍게도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된다고 해서 나라가 종북화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많은 곳에서 종북 세력이라고 지칭되는 진보당 또한 대북적 관점에 있어 유화책을 지지하며 반제국주의 노선을 주장하겠다는 것을 빼고 통합되어있지 않다. 이들은 민족과 정부를 따로 보는 이원론적 관점과 민족과 정부를 하나로 보는 일원론적 관점부터 시작해서, 딱히 통일된 북한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통합진보당과 다른 당원 구성을 갖고 (당원의 80%이상이 통진당과 연관이 없음), 지도부 또한 외교적 문제보다는 농어업, 장애인, 노동, 여성 정책 등에 비중을 두고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4. 결론

 소위 녹색정의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진보정치가 국회에서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저 노동자들에게 버림 받아 선택지가 봉쇄된 한 줌의 망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뿐. 진보정치는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으며, 진보정당의 지지층이라면 새로이 길을 걸어나갈 새진보연합과 종북이라는 멸칭으로 불리우며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던 진보당의 차후 행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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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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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월 전

    NL 종북 좌빨 새끼들보다 PD 좌빨이 훨씬 나은데

  • 핫산 글쓴이
    2개월 전
    은혜누나

    하지만 졌죠?

  • 2개월 전
    은혜누나

    NL 종북 좌빨 새끼 (비상 이정미/배진교, 광주전남연합 이은주, 함께서울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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