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년 소련 시위 Советские протесты (2022-2024) 2022-2024 Soviet Union Protest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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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
2022년 12월 6일 ~ 진행중(+nnn일째) | |
장소 | |
소련 전역 | |
원인 | |
무리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민생 악화 푸틴 대통령의 헌정 유린과 3연임 | |
충돌 세력 | |
주요 인물 | |
참여 인원 | |
군 병력:약 100,000명 이상 민경 병력:약 210,000여명 추산 |
시위대:약 32,500,000명 이상 |
인적 피해 | |
경찰 19,000명 이상 부상 군인 12,000명 이상 부상 |
7,000명 이상 사망 및 부상 100,000명 이상 구금 |
결과 | |
시위 진압 성공 민주화 및 정권 교체 실패 | |
및 영향 | |
소련 일부 지역에 비상 계엄령 선포 소련 자유민주당의 강제해산 대규모의 망명자 발생 소련의 국제적 고립 심화 |
개요
시위 관련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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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удь гражданином, а не рабом 노예가 아닌 시민이 되자 |
Сквозь грозы сияло нам солнце свободы 폭풍우 속에서도 자유의 태양은 우리를 비춘다[1] |
2022년 야로슬라블 노동자 학살사건을 기폭제로 하여 일어나 소련 전역으로 확대되어 현재까지 2024년 중순까지 이어진 민주화 운동.
배경
레닌그라드 봉쇄
Самая современная карантинная защита? Мир - это ад, и он полон грусти. 최첨단 방역? 세상은 지옥이고, 슬픔으로 가득하다. 봉쇄 당시 자살한 사람들의 영상을 모아놓은 트위터 계시물의 제목 |
2022년 3월 27일 소련 정부는 볼고그라드 폐렴의 확산을 이유로 자국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제2 도시인 레닌그라드 일대를 전면 봉쇄하였다. 이러한 강제적인 봉쇄조치는 소련 공산당 측의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Динамический нулевой COVID, 역학적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 당시 소련측은 강경한 수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볼고그라드 폐렴의 영향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22년 3월 말 소련 내의 확진자가 수천명 단위로 폭등하기 시작하였고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방역인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던 레닌그라드에서 나오자 소련 정부는 결국 레닌그라드의 전면 봉쇄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책없는 무차별적 봉쇄조치는 도시의 혼란을 초래하였다. 도시가 봉쇄된 상황에서 식량공급은 크게 제한되었고 특히 도시 내 네바강 이북 지역은 극심한 식량난에 못이겨 아사하는 사람이 나오는 지경이었고 신장 투석 등 내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집안에 격리되어 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또한 이에 반대하는 이들을 민경을 동원하여 무차별하게 진압하며 반정부 여론이 확산되게 되었다.
2022년 4월 22일 모스크바 시간 20:00, 6분 길이의 짧은 영상물 <4월의 소리>가 소련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되었다. 이 영상은 그간 보도검열로 삭제된 레닌그라드 시민들의 육성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감춰진 진실을 알리겠다며 영상 공유에 동참하였다. 해당 영상은 몇시간 만에 4억 조회수를 뛰어넘으며 대부분의 소련인들이 해당 영상을 시청하였으나 다음날 거의 모든 영상 및 영상을 유포한 계정들이 내려가면서 문화 통제에 대한 불만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푸틴 국가주석의 3연임
Мы не хотим тестирования ядерной кислоты, мы хотим, чтобы еда ела. Мы не хотим закрытия, мы хотим свободы. Мы не хотим лжи, мы хотим достоинства. Мы не хотим культурной революции, мы хотим реформ. Мы не хотим лидеров, мы хотим выборов. Мы не хотим быть рабами, мы хотим быть гражданами. PCR 말고 먹을 음식을 원한다. 봉쇄 말고 자유를 원한다. 거짓말 말고 존엄을 원한다. 문화대혁명 말고 개혁을 원한다. 지도자 말고 선거를 원한다. 노예가 아닌 시민이 되기를 원한다. 모스크바 도심 고가 도로에 걸린 반 푸틴 현수막 中[2] |
니콜라이 리즈코프 이래 소련의 국가원수인 "국가주석" 직은 최대 재선, 즉 10년의 임기만을 수행하도록 헌법에 명시되어 있었고 관례상 첫 임기를 끝마치고 재선을 할 때는 자신의 차차기 후계자를 지명해야 했다. 그런데 2017년 소련 공산당 당대회 당시 푸틴이 후계자를 지명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2018년 헌법을 개정하여 연임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푸틴 국가주석이 3연임을 바라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2022년 당대회를 앞두고 푸틴 주석이 초강경한 셧다운제 도입과 문화 검열, 사교육 금지, 재벌 탄압등에 나서며 지지율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실제로 2022년 당대회에서 푸틴의 3연임이 확정됨과 동시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정(正)워원 전체가 친 푸틴계로 채워지고 콤소몰계 파벨 그루지닌 장관회의 주석이 은퇴한 대신에 푸틴의 꼭두각시로 평가받는 관료출신 미하일 미슈스틴이 장관회의 주석으로 임명되며 실질적인 푸틴 1인독재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겐나디 주가노프 국가주석이 푸틴의 후임으로 지명한 세르게이 바부린이 예상되던 장관회의 주석은 커녕 정치국 정위원 명단에도 들지 못함과 동시에 주가노프 전 국가주석이 당대회 도중 강제퇴장 당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면서 콤소몰계의 몰락과 당내 야권의 완전한 붕괴가 실현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소련 인민 상당수는 반대하며 암암리에 저항하는 상황인데 대표적으로 본 문단 상단에 위치한, 당대회 3일 전인 2022년 10월 13일에 일어난 반 푸틴 현수막 시위[3]가 있으며 당대회 이후에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화장실에 반 푸틴, 반 공산당 문구를 적어놓는 등의 반정부 활동이 거세지는 추세이다.
전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백지시위
소련 정부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봉쇄 일변도에서 높은 백신 접종률과 집단면역을 필두로 한 일명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수정하는 와중에도 소련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였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푸틴 국가주석의 3연임의 정당화를 위한 치적으로 삼음과 동시에 소련산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낮은 신뢰도로 인한 것으로 당연히 민생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조치였다. 2022년 당대회를 전후로 하여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하였으나 무산되었고 결과적으로 소련 공산당은 봉쇄의 강도를 더욱 강화하였다.
고강도 봉쇄조치가 지속되던 와중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되었다. 소련 측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였으나 세계인의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련에서도 월드컵의 인기는 뜨겁게 불타올랐다. 그러나 월드컵이 중계되며 봉쇄나 방역조치 없이 자유롭게 월드컵을 즐기는 관중들의 모습이 소련 전역으로 송출되었고 이런 모습은 소련인들의 불만을 자극시켰다. 이에 소련 인민들은 봉쇄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하였으나 당국은 강경 진압과 월드컵 경기 장면속 관중들의 검열로 일관하였다.
당연히도 불만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아파트 화제사고 당시 코로나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걸어놓은 쇠사슬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시위는 더욱 급진적으로 변해갔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공산당과 푸틴의 정권이양을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위에 서술된 일련의 과정들을 백지시위라고 부르며 이는 시위자들이 공산당의 검열에 항의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시위에 나선 것에서 비롯되었다.
야로슬라블 노동자 학살사건
모스크바 북동부에 위치한 60만 명 규모의 중견도시 야로슬라블은 1960년대 이후부터 중공업 도시로 육성되어 왔고 2010년대 이후부터는 소련의 건설, 광산, 석유, 통신 기업인 르노바(Renova) 그룹[4] 소유의 아이폰 공장이 지어져 세계 공급량의 약 10%에 달하는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르노바 그룹은 이전부터 매우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유명한 기업이었고 그러던 와중 10월에 공장이 봉쇄되며 노동자들에 대한 식량공급과 의료지원이 중단되었고 코로나 19로 인해 사망한 노동자들의 시체가 방치되는 상황에 이르자 노동자들이 탈주를 감행하였다.
이에 르노바 측은 기존 노동자들을 대체할 신규 노동자들을 모집하였으나 이들 조차도 가혹한 처사에 못이겨 탈출을 실행하거나 회사와 공장을 대상으로 한 시위를 감행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르노바 측이 회사 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 임금의 동결을 선언했고 소련 정부가 이를 지지하면서 분노에 찬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아이폰 공장이 파괴되고 야로슬라블 시청이 전소되었다. 11월 21일 푸틴 주석이 직접 노동자들의 폭동을 "사회주의 제도를 파괴하려는 동란"으로 선언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주문함과 동시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명목으로 야로슬라블을 폐쇄하였다.
푸틴 주석이 강경 진압을 명령한지 나흘이 지난 현지시각 2022년 11월 25일 오후 11시 27분 경 충격적인 소식이 소련 국내의 한 언론인을 통해 세상밖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가 촬영하여 폭로한 영상에는 시위를 벌이던 노동자들이 한 아파트 내부에서 단체로 무릎을 꿇고 민경에 의해 총살당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영상이 알려진 이후부터 현지 SNS인 프콘탁테에는 노동자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다량 유포되기 시작했으며 뒤늦게 이를 알아챈 소련 당국은 브콘탁테를 일시적으로 폐쇄시켰으나 서방 전문가들은 이미 많은 영상이 유포되었기에 완전한 통제는 불가능 할 것 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1월 27일부터 시위의 과격화가 소련 각지에서 파악되고 있다. 빌뉴스와 키예프, 하바롭스크 등 반정부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는 지역 공산당 당사가 전소되거나 진압 경찰이 심각할 정도의 상해를 입었다는 정보가 현지 소식통을 통해 발표되고 있으며 11월 29일에는 미하일 미슈스틴 장관회의 주석이 직접 시위대의 과격행위를 비판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과 과격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니콜라이 리즈코프 사망
니콜라이 리즈코프 동지 서거 - CT USSR Смерть товарища Николай Рыжков - ЦТ СССР |
2022년 11월 30일 소련의 6대 최고지도자이던 예고르 리가초프 전 주석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