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 경구개 접근음 Labial–palatal Approxima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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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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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 경구개 | ||||
중설 | ||||
접근 | ||||
y |
개요
[ j ] 를 발음하면서 입술을 오므리며 내는 발음.
중국어, 프랑스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ㅟ' [ ɥi ]가 이 발음을 가진다. 또 '나뉘어', '사귀어', '바뀌어', '쉬어' 등을 두 음절로 축약할 때 나타난다. 이것은 한글로 표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녀, 사겨, 바껴, 셔' 와 같은 끔찍한표기로 나타낼 수밖에 없다. ㅟ+어 축약형의 발음은 [ ɥʌ̹ ] 이다.
여하튼 한국어에 분명히 존재하는 발음이면서도 한글로 표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옛한글을 써도 명쾌하지 않은 면이 있다. 한글에서 [ w ]는 음성모음에서 'ㅜ'가, [ j ]는 (개별 모음이 아닌 모음자 구성 요소로소의) 'ㆍ'가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 ɥ ]는 /wj/로 볼지 /jw/로 볼지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만약 /wj/로 생각하고 이를 표기에 반영한다면 ㅜ+ㆍ+ㅓ, 즉 'ힵ'가 된다. 한편 /jw/로 생각한다면 ㆍ+ㅜ+ㅓ, 'ᅟᆏ'가 된다. 위의 예에서 표준어에서 등장하는 '사귀어', '바뀌어'의 예는 /wj/의 예이므로, 이를 반영한다면 'ힵ'가 좀 더 적합하다고 볼 수는 있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의 설명을 보면 ㅝ, ㅘ와 같은 것에 [ j ]가 있을 경우엔 ㆍ을 2번 쓴 'ᅟᆑ, ᅟᆄ' 같은 것만 제시되어있을 뿐 ힵ나 ᅟᆏ 같은 것은 나와있지 않다. 세종대왕이 ᅟᆑ, ᅟᆄ 같은 것에 [ j ]가 2번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은 낮을 듯하고, 'ᅟᆑ' 역시 [ ɥʌ ]를 의식하고 창제한 글자 같기도 하다. 다만 'ᅟᆑ, ᅟᆄ'도 제시만 되어있을 뿐 용례를 들고 있지 않아 정확히 어떤 음을 두고 창제한 글자인지 알기가 어렵다.
여하간 [ ɥ ]에 대해서 특정 표기를 쓴 예가 문헌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ᅟᆏ, ힵ, ᆑ' 모두 이론상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