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경경구개 마찰음


치경경구개 마찰음
Alveolo-palatal Fricative


ɕ • ʑ


조음 위치
치경경구개
조음 방향
중설
조음 방법
치찰 마찰

개요

혀로 센입천장부터 윗잇몸까지 이르는 부분을 넓게 덮어 공기를 마찰시켜 내는 소리.

한국어의 ㅅ, ㅆ이 전설 고모음과 그에 대응하는 반모음 앞에 놓일 때 이 발음으로 변한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구개음화가 일어나던 시절에 ㅅ, ㅆ도 ㅈ, ㅉ, ㅊ와 같이 구개음화되어 모든 경우에 이 발음이었다. 그러나 ㅈ, ㅉ, ㅊ와 달리 ㅅ, ㅆ는 다시 치경 마찰음으로 돌아갔으며, 이 여파로 샤, 쇼, 슈, 셔 등의 초중성을 가지던 상당수의 한국 한자음들이 본래 발음을 잃어버렸다.[1] 일본어와 중국어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옛 한자음이 그대로인 것을 볼 수 있다.

'쉐' 라는 잘못된 표기가 살아남은 이유도 이 흔적으로 추정된다. 다른 자음에 대해서는 ㅞ, ㅙ, ㅚ가 모두 사실상 같은 발음을 지니지만, 유독 ㅅ에 대해서는 ㅞ 혼자 ㅅ을 구개음화시켜 이 발음으로 만든다. 그래서 '쉐' 라는 글자의 발음은 언중에게 있어 [ swe ][2]와 [ ɕwe ][3]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유성음은 중세 국어 ㅿ가 전설 고모음과 그에 대응하는 반모음 앞에 놓일 때 발음되었으나, ㅿ가 사라지면서 한국어에서 사라졌다. 일본어에서는 じ가 이 발음이었으며, 치경경구개 파찰음의 발음은 ぢ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어 역시 시간이 지나며 일부 방언을 제외하고 두 글자의 발음 차이가 사라져버렸다.

각주

  1. 예를 들어 '별 성' 자는 원래 '별 셩' 으로 발음되었으나, '서'와 '셔'가 모조리 '셔'로 발음되면서 둘의 구분이 사라지자 그냥 '서'로 적기 시작했고, 나중에 '서'와 '셔'의 발음 차이가 다시 생겨버리면서 별 셩은 별 성이 되었다.
  2. '수에'를 빨리 발음한 것과 비슷하다
  3. '슈에'를 빨리 발음한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