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라트 연방의 에너지에 대해 다루는 문서이다.
역사
구 독일 시대의 에너지 개발은 19세기 산업혁명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여느 유럽 국가와 다름이 없이 뗄감을 구해다 불을 피우는 것이 에너지의 전부였으나, 1800년대 독일이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자본주의에 의해 에너지 산업이 형성되었다. 이 시기 독일의 경제성장 및 에너지 기술은 주로 석탄에 의존했다. 루르 지역에서 석탄이 대량으로 체굴되면서 루르는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풍요로운 지역으로 부상했고, 이는 프로이센이 바이에른 등 경쟁 국가를 꺾고 독일 전체에서의 패권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1870년 독일 통일 이후, 막대한 석탄 체굴은 독일의 철강 산업과 제조업의 급성장에 기여했다. 한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체코를 중심으로 중공업 산업을 발달시켜나갔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 이후, 석탄 노동자들은 흑적내전에서 주로 공산주의의 편에 섰으므로 혁명 이후에도 이들이 큰 발언권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1922년의 베르사유 조약으로 루르 지역이 비무장지대로 선포된데다 파쇼화된 프랑스(모라스 정권)이 베르사유 조약 대금 미납을 이유로 석탄 광산을 점령하고 자원을 수탈했으므로 라트 연방의 석탄 산업은 주춤하게 되었다. 이는 라트 연방 정부로 하여금 석유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게 하였다. 또한 20세기 들어 발달한 자동차 산업과 항공기 산업, 특히 핀란드-독일을 잇는 장거리 항로의 활성화는 석유기술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레고어 슈트라서는 4개년 경제개발 계획에 독자적 석유 중화학공업 기술 발전을 중점으로 삼도록 하였다.
석유 산업에 도움을 준 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이었다. 루마니아가 공산화되면서 세계 최초의 유전 중 하나인 플로이에슈티 유전이 라트 연방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온 안토네스쿠 파쇼 정권을 전복하고 루마니아를 해방시킨 라트 연방은 루마니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았으며, 이는 라트 연방이 동부 전선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전쟁 도중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유전 중 상당수가 파괴되긴 하였으나, 전후 사회주의적 개발 정책으로 이를 복구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플로이에슈티 유전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의 합작 공기업인 소브롬페트롤(Sovrompetrol)의 산하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2차 대전 전후 처분에 따라 바쿠 지역의 유전이 라트 연방에 속하게 되었다. 캅카스 지역, 특히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대대적인 유전 발전은 이 지역이 전후 라트 연방 석유 공급의 80%를 책임지게 했으며, 바쿠-트빌리시-제이한(BTC) 파이프라인을 통해 튀르키예로도 자원을 수출하게 되었다. 자카캅스 정유공사(Pan Caucasus Petrol Öffentliches Unternehmen)는 1957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1955년, 파울 요제프 괴벨스 중앙위원회 의장은 라트 연방이 최종적으로 에너지 자립을 이루었다고 선포했다.
1960년대 들어 라트 연방은 원자력 발전 기술을 도입하였다. 원자력 발전은 기존 에너지와 달리 환경 오염원 배출이 적었기 때문에 에너지원에 있어 소비는 급속히 원자력으로 전환되었고, 라트 연방은 프랑스에 이은 세계 제2의 원자력 발전 국가로 거듭났다. 1970년대 데탕트 당시에는 원자력 발전 기술을 도입한다는 닉슨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기술을 이전해주기도 하였다. 따라서 라트 연방은 1973년과 1979년 일어난 두차례의 석유 파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원자력이 큰 비중을 차지해서이기도 했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국가가 정유 시설을 장악하여 수요와 공급을 필요에 맞게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석유파동과 같은 위기를 더 잘 해결하기 위해, 라트 연방은 1980년대 전 연방의 에너지 수요를 파악하고 공급하는 작업을 전산화하였고, 이는 후일 AIB(Automatisiertes Informationsverarbeitungs- und Buchhaltungsnetzwerksystem; 자동화된 정보 처리 및 회계 네트워크 시스템)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된다.
1986년 미국에서 일어난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는 라트 연방 내 반핵 운동을 추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페트라 켈리 등 좌파의 일원들은 라트 연방 최초의 탈핵 세대를 양성했다. 초기에는 극좌편향 운동으로 매도되었으나, 점차 대중의 공감대를 얻어 라트 연방이 1990년대 이후 에너지 전환(Energiewende) 정책을 추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에너지 전환 정책은 태양광, 수력, 지열 등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화석연료와 원자력의 영향을 탈피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트 연방은 2030년까지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나아가 2038년까지 완전한 화석연료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