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를 위하여

Communist 1968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25일 (일) 11:21 판 (개요)

개요

각각의 특별한 사건들의 결과물인 이 작품들은, 모두 같은 시대와 같은 역사의 산물이다. 그것들은 나름대로 마르크스주의적 방식으로 사유하려 노력했던 우리 세대 모든 철학자들이 목도해야했던 독특한 경험들: 즉 역사가 우리에게 가하고 있는 이론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좋든 싫든 마주해야했던 마르크스의 철학적 사상의 소개에 대한 증인들이다.

역사. 그것은 인민전선과 스페인 내전을 통해 우리의 청춘을 빼앗았고, 제2차 세계 대전은 우리에게 끔찍한 파시즘적 행위를 각인시키는 교육 효과를 불어왔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에 "진입" 했을 때 우리를 놀라게 했다. 소부르주아지 출신의 학생들을, 계급적인 존재, 계급 투쟁과 목표를 탐색하는 투쟁가로 바꾸어놓았다. 그것이 우리 철학자들에게 부여한 각종 증거들에서, 우리들은 유일하게 가능한 결론을 도출해냈고, 그 결론에 따라 노동계급의 정치 조직인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은 이제 막 끝났을 뿐이다. 우리는 잔인하게도, 당의 거대한 정치-이데올로기적 진지전에 투입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마르크스주의 철학 탐색에 부응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마저도 감수해야했다.
루이 알튀세르, ≪마르크스를 위하여≫ (Pour Marx, 1965), 서문 "오늘" 中
마르크스를 독해하고, 재독해하지 않은 상태로 마르크스에 토론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그러한 행동은 점점 더 많은 이론적, 철학적, 정치적 잘못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교리 기계와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 장치(국가, 정당, 노동조합 및 이데올로기적 국가 장치)가 사라지는 과정에 있을 때, 우리는 변명할 수 없으며 책임을 외면할 수 있는 알리바이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마르크스주의가 없는 미래는 없을 것이다. 마르크스 없이는 미래도 없고, 마르크스에 대한 기억과 유산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 마르크스가 없는 것은 가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편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크 데리다, ≪마르크스의 유령들≫ (Spectres de Marx, 1993), 제1장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