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헌문황제 유협은 한의 29대 군주이자 현대까지 내려오는 유씨 천자가의 중시조이다.
190년 이복형 소제가 동탁에게 폐위된 후 그 뒤를 이어 옹립되었으며, 195년 조조의 협천자로 꼭두각시로 존재하나, 관도대전에서 조조의 패전이 확실시되자 허도정변을 감행, 조씨 일가의 기반을 파괴하고 형주 북부로 향하였다.
이후 대치를 거듭하다 조조, 원소가 연이어 사망하자 군을 이끌고 혼란에 빠진 중원을 장악하였으며, 이후 무열후 유비 등과 중화를 평정하였다.
헌문제의 한 중흥 이후 한나라 유씨 황조는 절대적인 존재로 남았고, 그 누구도 찬탈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었기에, 황제를 뒷방으로 둘지언정 역성혁명을 할 순 없었다.
그리하여 신한(新漢, 고황제의 동한, 광무제의 서한에 이은 헌문제의 한이라는 뜻.)의 초대 상국이자 앞으로 이어질 『상국 정치』의 초대 집권자인 이연 또한 소하와 조참 이래 공석이었던 상국의 위를 꿰차고 이를 세습시키는 것 뿐이 할 수 없었다.
1911년 만주계 금씨(본 성씨는 애신각라이나 입조 이후 성씨를 교체.) 정권의 붕괴를 일으킨 신해혁명 이후에도 한 황실은 명목상으로 중화민국의 군주로 자리하고 있으며, 중일전 당시 항전을 독려하는 등의 활동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까지 헌문제는 동한 말 혼란기를 다룬 여러 매체에서 주역으로 나오고 있고 중화인들이 꼽는 성군 중 하나에 매번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