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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朴婉緖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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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31년 9월 15일 |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現 경기도 개성시 개풍군) | |
사망 | 2011년 1월 22일 (향년 79세) |
경기도 구리시 | |
직업 | 소설가, 가정 주부 |
주요 수훈 | 금관문화훈장 (2011년 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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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렇게 해서 나의 고가는 완전히 해체되어 몇 푼의 돈으로 바뀌었나 보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그렇게도 사랑하던 집, 어머니가 임종의 날까지 그렇게도 집착하던 고가. 그것을 그들이, 생면부지의 낯선 사나이가 산산이 해체해 놓고 만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고가의 해체는 행랑채에 구멍이 뚫린 날부터 이미 비롯된 것이었고 한번 시작된 해체는 누구에 의해서고 끝막음을 보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는, 다시는 아침 햇살 속에 기왓골에 서리를 이고 서 있는 숙연한 고가를 볼 수 없다니.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육신이 해체되는 듯한 아픔을 의연히 견디었다. 실상 나는 고가의 해체에 곁들여 나 자신의 해체를 시도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편이 쓸모없이 불편한 고가를 해체시켜 우리의 새 생활을 담을 새 집을 설계하듯이, 나는 아직도 그의 아내로서 편치 못한 나를 해체시켜, 그의 아내로서 편한 나로 뜯어 맞추고 싶었다. 『나목』 中 |
대한제국의 소설가.
대한제국 페미니즘 문학의 효시로 평가받으며, 대한제국 문단계의 추세를 고려하였을 때 그의 영향력은 2010년대를 넘어 2020년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1]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을 유려한 문장을 통해 풀어 써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소시민으로서 겪을 수 있는 사소하고도 깊은 감정들을 극대화한 소설들로 유명하다.
- ↑ 1990년대 이후 공지영과 신경숙, 공선옥, 은희경 등이 주도한 페미니즘 문학의 열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산문, 수필, 소설 분야에서도 박완서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