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일:야만인을 기다리며 로고.jpg | ||
| 시간이 부서졌다. 무엇인가가 하늘에서, 아니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제멋대로, 나한테 떨어졌다. 욕망은 거리감과 분리감이 주는 비애를 동반하는 것 같았다. 그걸 부인한다는건 부질없는 짓이였다. "다시 보고 싶지 않니?" 내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자, 분위기가 그로테스크해진다. 우리는 웃는다. 잠에서깨자 마음이 완전히 진공상태가 된 느낌이다. 두려움이 일기 시작한다. 나는 한참동안 노력을 하고 나서야 시간과 공간감각을 되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