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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2차 미영전쟁에서의 승전을 통한 링컨 내각의 높은 지지를 얻은 자유당이 압승을 거둔 1866년 미국 총선 이후 지속된 일련의 정치적인 현상을 의미한다.
두산백과사전에서는 1964년 린든 B. 존슨 미국 총리의 연설문을 인용한 미국의 귀족주의적인 정치 지형을 자유주의적인 성향으로 바꾼, 국민 국가로서의 미국의 시작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이름
1866년 미국 총선을 기점으로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사료되기에 66년 체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66년간 자유당의 초우위 체제가 이어졌기에 66년 체제라고 부른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으나, 실제로는 1866년부터 1914년까지 약 48년정도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긴 시간인 것은 변함이 없다.
미국 현지에서는 Party System of 1866, 즉 1866년 정당제라고 부른다. 66년 체제라는 이름은 일본의 55년 체제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용어 자체도 일본에서 번역되어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특징과 의의
이 시기에는 자유당의 압도적인 우위가 나타났으며, 1876년 미국 총선 등 일부 소수의 사례를 빼면 보수당은 총리를 배출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이를 통해 자유당 급진파라고 불리는 좌익적인 정치 분파가 미국의 정계를 주도하면서 당대 기준으로 급진적이었던 여성 참정권법 수립, 흑인 피선거권 부여, 정부의 도청 및 감시 불법화 등 자유주의적인 입법안들이 상당수 통과되었다. 또한 1866년 총선 1년 뒤인 1867년에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의 조지 2세가 왕좌에 앉으면서 자유당 급진파의 개혁안들은 황실의 암묵적 지원으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66년 체제는 1910년대 이후, T. 루스벨트 내각 당시 통과된 트러스트 법 등에 반발한 일부 자유방임주의적인 당원들이 자유당을 탈당해 보수당에 입당하여, 보수당이 캘빈 쿨리지 등의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총리 후보로 내보내고 정권 탈환도 성공시키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66년 체제를 통해, 미국은 귀족 과두정 체제에서 현대와 같은 자유주의 민주정으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66년 체제의 영향력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좁게 잡자면 자유당과 보수당이 비로소 비등하게 권력을 두고 싸움을 벌이게 된 1910년대 이후까지를 66년 체제라고 하며 길게는 현재까지를 66년 체제라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