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신문>을 재 발간하며

대한민국 2천만 노동자와 코리아반도 8천만 민족의 자주통일 및 노동자·농민·소수자 해방의 염원을 담아 <근로신문>의 재창간을 기쁘게 선언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적·사회적 가치에 그 근본적 위협을 받고 있다. 프롤레타리아트 민주정으로의 힘찬 진보는 커녕 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노동조합 불법 탄압, 방송 장악 등의 시도로 부르주아 민주정조차 유지하기 힘들며 사회 분위기는 점차 학벌과 재산, 사회적 지위만을 중시하는 속물적 관념으로 전락하고 있다. 거대한 보수 양당과 진보를 자처하는 반동적 진보정당의 존재는 이러한 위기를 수습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며 민족적 정서를 대변해야할 진보좌파적 언론 마저 현재로서는 이 반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역시 프롤레타리아트의 자주적 관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부당한 삼대세습과 수정주의에서 비롯되는 반동적 우경기회주의 및 관료주의의 만연화로 현재 마르크스주의의 이상을 잃은지 오래라 할 수 있다.  또한 코리아 반도의 두 국가인 대한민국 및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모두 70년간 동아시아에 대한 불법적 내정간섭을 자행해온 미제국주의의 군사적 위협과 중화 패권주의 세력의 문화적 침탈을 겪고 있으며 이는 현재 코리아 반도의 민중이 민족적·생존적·정치적·경제적 등 모든 방면에서 위기에 처해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반동적인 현실은 비판적인 사유의 틀을 제공하지 못하는 자칭 진보 언론과 보수적으로 편향된 대한민국의 정치 환경, 소수자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사회 분위기 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그저 낙담할 수만은 없다. 일찍이 블라디미르 I. 레닌은 청년은 사회주의적 혁명의 들불이라고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청년 좌익 세력이 스스로 의식을 교양하고 혁명을 조직하는 것이 사회주의적 전환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라 하였다. 또한 안토니오 그람시는 반동적 사회 정서에 대항하는 지적 지식인들의 문화적 헤게모니를 강조하면서, 사회주의적 사유의 틀을 형성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전래의 위대한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신문과 언론 매체를 통한 사회주의적·마르크스주의적 가치의 전파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사유의 전통을 <근로신문>은 계승하고자 한다. <근로신문>은 우선 전세계 인민들의 직접적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한계와, 환경 위기를 일으키는 소비 중심 문화에 대한 반대, 다수의 희생 없이 유지될 수 없는 금융 기반 경제 등 현재 시장자본주의의 요소를 이루는 경제적 체제에 반대한다. 또한, 이러한 명백한 체제의 움직임을 가리며 민중에게 허황된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부르주아적 민주주의의 타파와 직접민주주의적인 프롤레타리아트 정체(政體)의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적으로는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을 저지하며 자주적인 민족 통일을 추구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향한 그 어떠한 군사적 도발(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에도 반대하는 평화적 동북아시아 관계를 지지한다.

 

이런 염원을 담아 <근로신문> 집필진은 새로이 시작하는 <이브레스트>에서 근로신문을 재창간하고자 하며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함을 알린다.

 

 

근로신문 편집조정관 및 주필서리 공산1968

2023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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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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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전

    동의합니다. 미제국주의 군정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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