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자크 랑시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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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마르크스주의 철학

자크 랑시에르
Jacques Rancière
출생 1940년 6월 10일 (84세)
프랑스령 알제리 알제
국적 프랑스 (피에누아르)
직업 철학자, 대학 교수
현직 파리 뱅센-생드니 제8대학 명예교수
학력 고등사범학교
학파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포스트 알튀세르주의)
주요 저서 자본을 읽자[1] (1968)
불화: 정치와 철학 (1998)

개요

프랑스의 철학자, 미학자.

21세기를 대표하는 68혁명 세대의 대표적인 정치철학자로, 슬라보예 지젝, 에티엔 발리바르와 더불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럽 철학자 중 한명이다.

생애

프랑스령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태어난 랑시에르는 파리 고등사범학교(에꼴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철학 교수 루이 알튀세르의 지도 하에 철학을 공부했다. 랑시에르는 알튀세르가 조직한 마르크스주의 철학 조직의 일원으로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1968년 루이 알튀세르가 주도하고 에티엔 발리바르, 로제 에스타블레, 피에르 마슈레가 참여한 작업 <<자본을 읽자>>에 참여해 젊은 날부터 신예 마르크스주의 철학자로 부상하였다.

그러나 1968년, 68혁명에서 시위를 강경하게 지지하는 입장에 있던 랑시에르와 달리 알튀세르가 미묘한 입장을 취하자, 랑시에르는 알튀세르를 "공산당에 매수된 구식 레닌주의자"로 비판한 후 알튀세르와 결별, <<알튀세르의 교훈>>을 출간하며 독자적인 철학 작업을 전개하게 된다.

랑시에르는 68혁명 이후 다양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생태주의 정치 운동에 참여하며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8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한 몇가지 정치철학 원고들을 모은 <<불화: 정치와 철학>>을 출간,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해 참신한 시각을 제시하며 대중에게 주목을 받았다. 21세기 이후 그는 자신의 고유 분야였던 정치철학 뿐만 아니라 영화학, 미학 이론에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내놓으며, 21세기의 지배적인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중 한명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2020년대 현재에는 교편에서 은퇴했으나 꾸준히 강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고 2022년에는 EBS에서 방영된 그레이트 마인즈: 위대한 수업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상

정치 철학


part des sans parts
몫 없는 자의 몫
민주주의는 하나의 정치체제가 아니다. 그것은 아르케 논리와의 단절, 곧 아르케의 자질로 지배를 예견하는 것과 단절하는 것이며, 특정한 주체를 정의하는 관계 형태로서의 정치체제 자체이다.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랑시에르는 자신의 저서 <불화>에서 정치를 3가지로 구분한다.

랑시에르는 기존의 서구 정치 철학이 정치에 있어서 특정한 아르케를 형성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한다. 아르케란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를 의미한다. 그런데 랑시에르는 민주주의반 아르케(an-arche)의 정치라고 말한다. 민주주의에는 핵심도, 진리도, 만고 불변의 목표도 없으며, 이 때문에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가 민주주의를 반대한 것이었다. 알랭 바디우는 이러한 아르케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인 민주주의를 플라톤주의의 관점에서 비판하지만, 랑시에르는 그러한 민주주의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역설한다. 아무 목표도, 진리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으며, 또 토론과 토의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나가거나 혹은 해체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랑시에르는 그런 아르케 없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특징을 몫 없는 자들의 몫을 만드는 정치 행위라고 주장한다. 성소수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 위치한 이들은 특정한 사회 목표를 두고 달려나가는 사회에서는 별 목소리를 내지 못하지만,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몫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20세기 이후 서구 역사에서 일관적으로 보여진 인권운동과도 연관이 있다. 따라서 랑시에르에게 있어, 몫이라는 개념은 분배의 문제라기보다도 평등의 문제이자 민주주의적 정치의 핵심인 셈이다.

그러나 의회민주주의로 대표되는 현재의 자유민주주의는, 그런 민주주의 정치의 장점들을 점차 지워나가고 사회를 과두정 독재로 만들고 있음을 랑시에르는 지적한다. 선거에 참여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사회의 엘리트들이며, 따라서 이들은 기득권을 수호하고 혁명 세력을 탄압하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지난 70년간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던 정책의 차이는 점차 사라지고 오직 기존의 정치, 기득권을 지키려는 별반 다르지 않은 공약들이 선거 체우게 되어, 민주주의적인 선거는 눈요기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대의민주제 하에서 정치인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존재라기보다는 새로운 부르주아이자 귀족이며, 선거와 자유민주주의는 그저 거수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랑시에르는 이런 자유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으로 "아무나와 아무나의 평등 공동체"를 제시한다. 그 어떠한 자격도 가지지 않은 자가 참여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적 정치이며 엘리트들을 선출하는 것은 반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심지어 랑시에르는 <불화>에서 추첨제가 차라리 선거보다 나은 점이 있음을 역설하기도 한다. 랑시에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그렇게 "아무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적 이데올로기의 장(場), 즉 정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이는 루이 알튀세르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미학 이론

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