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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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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선거 (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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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더 -->
! colspan="4" style="background:#4B0082; color:#fff; width:500px;" | {{large|2024년 도쿄도지사 선거}}<br>2024年東京都知事選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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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button class="btn btn-secondary tools-btn" id="font-family-pretendard" onclick="pretendard()"><div id="novel-btn-pretendard">고딕</div></button> <button class="btn btn-secondary tools-btn" id="font-family-myeongjo" onclick="myeongjo()"><div id="novel-btn-myeongjo">명조</div></button> <button class="btn btn-secondary tools-btn" id="font-size-up"><div id="novel-btn-up">+</div></button> <button class="btn btn-secondary tools-btn" id="font-size-down"><div id="novel-btn-down">-</div></butt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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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dth="30%" | <div style="margin: -0px -9px">{{글씨 크기|8.5|[[2020년]] [[7월 5일]]}}<br>[[2020년 도쿄도지사 선거]]
<!-- 헤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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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 width="30%" | <div style="margin: -0px -9px">{{글씨 크기|8.5|[[2024년]] [[7월 21일]]}}<br>[[2024년 도쿄도지사 선거]]
<div class="novel-content-main" id="novel-content-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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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나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 width="30%" | <div style="margin: -0px -9px">{{글씨 크기|8.5|[[2028년]] 예정}}<br>[[2028년 도쿄도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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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f5f5f5; color:#4B0082;" | 투표율
| align=left colspan="3" | 72.17% {{small|{{글씨 색|red|▲ 17.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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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span="4" style="background:#4B0082; color:#fff;" |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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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f5f5f5; color:#4B0082;" | 후보
| width=25% | <div style="margin: -0px -9px">[[일본의 미래당|<span style="display: inline; margin: 0px 0px; padding: 1px 4px; border-radius: 3px; color: #fff; background-color:#EF426F; font-size: 0.8em">일본유신회]]</span><br>[[고이케 유리코 (개신)|고이케 유리코]]
| width=25% | <div style="margin: -0px -9px">[[무소속|<span style="display: inline; margin: 0px 0px; padding: 1px 4px; border-radius: 3px; color: #fff; background-color:#808080; font-size: 0.8em">무소속]]</span><br>[[간 나오토 (개신)|간 나오토]]
| width=25% | <div style="margin: -0px -9px">[[개신당|<span style="display: inline; margin: 0px 0px; padding: 1px 4px; border-radius: 3px; color: #fff; background-color:#4CB5A2; font-size: 0.8em">개신당]]</span><br>[[호리코시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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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wspan="2" style="background:#f5f5f5; color:#4B0082;" | 득표율
| colspan="3" style="letter-spacing: -0.5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EF426F 13.96%, #808080 13.96%, #808080 20.31%, #707070 20.31%, #707070 24.46%, #606060 24.46%, #606060 26.78%, #505050 26.78%, #505050 28.41%, #404040 28.41%, #404040 29.42%, #303030 29.42%, #303030 30.34%, #FFEE02 30.34%, #FFEE02 31.23%, #F95580 31.23%, #F95580 32.12%, #757575 32.12%, #757575 32.99%, #EE1616 32.99%, #EE1616 33.60%, #FFEE02 33.60%, #FFEE02 34.17%, #FFF 34.17%, #FFF 35.00%, #4CB5A2 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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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6%
| 6.35%
| '''6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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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f5f5f5; color:#4B0082;" | 득표수
| 1,124,049
| 511,297
| '''5,236,082.140'''
|-
! colspan="4" style="background:#4B0082; color:#fff;" |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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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span="4" | <div style="margin: -5px -9px">[[파일:호리코시 지로.png|5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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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span="4" style="background:#4CB5A2; color:#fff;" | [[개신당|{{글씨 색|#fff|개신당}}]]<br>{{large|[[호리코시 지로|{{글씨 색|#fff|호리코시 지로}}]]}}
|-
|}
{{목차}}
== 개요 ==
{{인용문2|'''東京に伝える愛を受けてください。'''|'''도쿄에 전하는 사랑을 받아주세요.'''<ref>이번 선거 캠페인의 모델은 배우 [[기노시타 에이센]]이다.</ref>}}
'''2024년 도쿄도지사 선거'''<small>({{llang|ja|2024年東京都知事選挙}})</small>는 [[2024년]] [[7월 21일]] 열리는 도쿄도지사 선거이다.


[[2020년 도쿄도지사 선거|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도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임기 만료로 인해 치뤄진 선거이다. 이 날 도쿄도의회의 n개 선거구에 대한 재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되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며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 선거 전 상황 ==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번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 도정 여당([[일본의 미래당]]) 측 ===
==== 일본의 미래당 출범 ====
유례없는 [[개신당]] 돌풍 속에서 출범한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내각과 여당의 지지율이 집권 2년차인 2024년에도 80%선 밑으로 내려오지 않자 [[자유민주당 (개신)|자유민주당]], [[공명당 (개신)|공명당]], [[입헌민주당 (개신)|입헌민주당]] 등 기성 정당들은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자와 이치로]] 입헌민주당 대표의 '''"의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총리<ref>총리(そうり)가 아니라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소류]](そうりゅう)라는 설 있음</ref>는 쪽팔려서 어떡하나?"'''(議会でこの野郎どもが承認しないと、総理はみっともないのでどうしようか。) 발언을 시작으로 기성 정치인의 반 개신당 정서가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이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오자와) 대표의 발언은 명백하게 '총리는'(そうりは)이 아니라 '그것은(それは)' 이다."''' 라고 옹호하며 야권 연대의 훈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릉거리는지 모른다.


이어, 기성 정당의 노골적인 반 개신 연대 행보와 물밑에서의 접촉 끝에 [[2024년]] [[5월 1일]], [[일본공산당 (개신)|일본공산당]]을 제외한 모든 원내 야당이 [[일본의 미래당]]이라는 신당으로 합당하였으며 얼마 남지 않은 도쿄도지사 후보 공인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게 되는데...
나흘 전 감자 건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 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뒤로 살며시 와서,


==== 도쿄도지사 [[하토야마 유키오]]? ====
"얘! 너 혼자만 일하니?"
자민당계 등 우파가 지지하는 현직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 (개신)|고이케 유리코]]와 민주당계 등 좌파가 지지하는 [[야마모토 타로 (개신)|야마모토 타로]]의 공인을 두고 당이 둘로 나뉘어 싸우던 [[7월 5일]] 목요일 오후 5시경, 일본의 미래당 공동대표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비밀리에 도쿄도지사 후보로 등록했다.


[[7월 6일]] 금요일 새벽 3시에는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등 민주당계 당직자를 소집해 <del>대표는 하토야마 본인만 참여한</del> 확대대표회의를 열어 만세삼창으로 도쿄도지사 후보 하토야마 유키오 공인안을 통과시켰다.
하고 긴치 않는 수작을 하는 것이다.


곧바로 하토야마 공동대표는 당인이 찍힌 공인장을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 팩스로 보내고 소집한 민주당계 당직자와 의원들과 함께 당사 입구를 의자와 책상으로 봉쇄했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출근하는 9시까지 버티면 이긴다는 전략이었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체 만 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구…….


하지만, '''"하토야마 공동대표가 도쿄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당사를 봉쇄하고 있다."'''는 [[테레비 아사히]]의 보도를 시작으로 수많은 언론에서 속보로 다루기 시작하며 당내 좌파든 우파든 관계없이 당사 앞으로 몰려와 하토야마 측 당직자와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보도된 지 1시간 만인 6시 10분경에는 당사 입구가 뚫렸으며, 7시경에는 하토야마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실 앞까지 도착했다.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대망의 7시 28분,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문을 열지 않고 있던 하토야마 공동대표를 대표실에서 끌고 나오기 위해 [[사쿠라이 마코토 (개신)|사쿠라이 마코토]] 일본의 미래당 노인권익위원회 위원이 빠루를 들고 와 문을 열기 시작했다. 대표실의 문은 곧 열렸지만, 하토야마는 당인을 넣은 보자기를 등에 멘 채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내가 이렇게 내배앝는 소리를 하니까,


하토야마 공동대표는 2층의 대표실에서 무사히 뛰어내려 택시를 타고 사라졌으며, [[모리 요시로 (개신)|모리 요시로]] 책임대표는 당인을 다시 발급받고자 했으나 하토야마 공동대표가 이미 당인 재발급 금지를 주무관청에 요청해놓은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쿄도지사 선거기간 내에 하토야마 공동대표를 찾아 당인을 되찾기 위한 추격전이 벌어지게 된다.
"너 일하기 좋니?"


==== [[새누리당 대표 직인 날인 거부 사태|옥새 들고 나르샤]] ====
또는,
===== [[7월 7일]] =====
[[7월 7일]] 오전 8시, 하토야마 공동대표가 비서와 도쿄역에서 신칸센 표를 발권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다. [http://warning.or.kr/ #]


오전 9시 32분, 하토야마 공동대표가 당인이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도쿄역 플랫폼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의 미래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도쿄역사로 급하게 달려갔으나 만나기 '''고작 2분 전'''에 들어온 열차를 타고 하토야마 공동대표는 유유히 떠났다. [http://warning.or.kr/ #]
"한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일본의 미래당은 '#HATOYAMA_STOP'과 '#HATOYAMAISHERE'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하토야마 공동대표의 위치를 SNS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SNS에 올린 지 3분 만에 1천 개 이상의 제보가 전달되었다. 일본의 미래당 모리 요시로 대표는 감사의 마음으로 일본의 미래당 본부(舊 자유민주당 본부)부터 국회의사당 정문까지 삼보일배를 하기로 했다. [http://warning.or.kr/ #]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 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제 집께를 할금 할금 돌아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 지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오후 2시, 하토야마 공동대표가 교토 모처에서 우동을 먹으며 지지자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제보되었다. 오후 4시에는 금각사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제보되었다. [http://warning.or.kr/ #]
"느 집엔 이거 없지?"


오후 5시, 일본의 미래당 교토부 당직자들이 금각사를 급습했으나 비서의 완고한 길막과 때마침 온 버스 때문에 하토야마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 [http://warning.or.kr/ #] 곧이어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가라스마 역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오후 6시경. 하토야마가 오사카의 아와지역에서 내려 인근 야키소바 식당에 들어간 것이 확인되었다. 다시 당직자들이 이 식당을 찾아 들어갔으나 하토야마는 이미 떠난 뒤였다.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일본의 미래당 교토부련에서 억류하고 있던 하토야마의 비서를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권고가 있었다고. [http://warning.or.kr/ #]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div style="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7.5px; max-width: 500px; width: 100%; padding-bottom: 6px; background: #808080; border: #808080 solid 2px; text-align: center; font-size: 10pt; color: white">{{youtube|sTb_hrLH91I|496px}}'''타치바나 전 대표가 올린 영상'''</div>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네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태껏 가무잡잡한 점순의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가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어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횡하게 달아나는 것이다.


오후 7시, [[타치바나 타카시 (개신)|타치바나 타카시]] 전 NHK당 대표는 하토야마가 당인을 들고 도망쳐 NHK의 시청률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하토야마의 장례식'이라고 부르며 하토야마 잡기에 나섰다. 타치바나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량을 타고 "하토야마 구속을 반대하는 사람을 경멸한다"며 즉각 법정 구속을 시켜야 한다는 요지의 영상을 게시했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 [[7월 8일]] =====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 국민장 추진과 [[미사카 미코토]]-국제마피아파의 의원총회 습격 ======
'여성총리만들기범국민본부'(여국본)와 '하토야마유키오장례추진국민투쟁본부'(장투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공동대표의 국민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여성총리만들기범국민본부 장례추진본부장 [[미사카 미코토]]는 7월 13일에 국민장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하토야마유키오장례추진국민투쟁본부에서 7월 12일 국민장을 주장하며 13일 안을 거부하였다.


[[타치바나 타카시 (개신)|타치바나 타카시]] 하토야마유키오장례추진국민투쟁본부 국민장추진명예위원장은 "7월 13일은 하토야마 유키오의 하토(鳩)의 획수가 13획이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며 "죽을 사(死)의 획아 6획이니 死를 두 번 쓴 획수의 12일에 국민장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warning.or.kr/ #]
하고 웃으면,


결국 같은 날 18시에 열린 일본의 미래당 의원총회에서 타치바나 타카시 국민장추진명예위원장의 강력한 호소에 따라 공식적으로 12일 참의원·일본의 미래당 합동장을 결의했다.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div style="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7.5px; max-width: 500px; width: 100%; padding-bottom: 6px; background: #EF426F; border: #EF426F solid 2px; text-align: center; font-size: 10pt; color: white">[[파일:국제마피아파 국회폭력.jpg]]<div style="margin-top: 6px;"></div>'''미사카 미코토와 국제마피아파의 습격현장'''</div>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었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쌔리고 달아날지언정.


일본의 미래당 의원총회의 12일 장례안 의결 소식을 들은 미사카 미코토가 사이타마현을 근거지로 하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백여 명과 함께 의원총회장을 습격해''' 의원 8명이 중상, 46여 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조직원 30여 명, 경찰 8명이 부상을 입었다. [http://warning.or.kr/ #]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모리 요시로 책임대표는 미사카 미코토 의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였으며 당기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미사카 미코토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http://warning.or.kr/ #]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는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저희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 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딸리면 점순이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 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 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네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 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이었다.


<div style="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7.5px; max-width: 500px; width: 100%; padding-bottom: 6px; background: #808080; border: #808080 solid 2px; text-align: center; font-size: 10pt; color: white">{{youtube|Og0PZTCu3Us|496px}}'''타치바나 명예위원장이 올린 "국민장이 통과된 소감" 영상'''</div>
그런데 이놈의 계집애가 까닭없이 기를 복복 쓰며 나를 말려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타치바나 타카시 국민장추진명예위원장은 "무뢰배들에게 부상을 입은 모든 분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반드시 국민장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담날 저녁나절이었다. 나무를 한 짐 잔뜩 지고 산을 내려오려니까 어디서 닭이 죽는 소리를 친다. 이거 뉘집에서 닭을 잡나, 하고 점순네 울 뒤로 돌아오다가 나는 고만 두 눈이 똥그랬다. 점순이가 저희 집 봉당에 홀로 걸터앉았는데 이게 치마 앞에다 우리 씨암탉을 꼭 붙들어 놓고는,


====== '하토야마의 정치여행' 유튜브 채널 개설 ======
"이놈의 씨닭! 죽어라 죽어라."


===== [[7월 9일]] =====
요렇게 암팡스레 패 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대가리나 치면 모른다마는 아주 알도 못 낳으라고 그 볼기짝께를 주먹으로 콕콕 쥐어박는 것이다.
===== [[7월 10일]] =====
===== [[7월 11일]] =====
===== [[7월 12일]] =====
===== [[7월 13일]] =====


==== 고이케 유리코 공천 ====
나는 눈에 쌍심지가 오르고 사지가 부르르 떨렸으나 사방을 한번 휘둘러보고야 그제서야 점순이 집에 아무도 없음을 알았다. 잡은 참 지게 막대기를 들어 울타리의 중턱을 후려치며,


"이놈의 계집애! 남의 닭 알 못 낳으라구 그러니?"


==== 당내 좌파의 독자 출마 ====
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나 점순이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고 그대로 의젓이 앉아서 제 닭 가지고 하듯이 또 죽어라,죽어라, 하고 패는 것이다. 이걸 보면 내가 산에서 내려올 때를 겨냥해 가지고 미리부터 닭을 잡아가지고 있다가 네 보라는 듯이 내 앞에서 줴지르고 있음이 확실하다.


==== 기타 독자 출마 ====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남의 집에 뛰어들어가 계집애하고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형편이 썩 불리함을 알았다. 그래 닭이 맞을 적마다 지게 막대기로 울타리를 후려칠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왜냐하면 울타리를 치면 칠수록 울섶이 물러앉으며 뼈대만 남기 때문이다. 허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나만 밑지는 노릇이다.
{| class="wikitable" style="margin: auto; max-width: 700px; text-align: center; font-size: 10pt;"
! width=25% | 지지 계파
! width=25% | 이름
! width=25% | 약력
! width=25% |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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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K당|NHK당계]] || [[다치바나 다카시 (개신)|다치바나 다카시]] || NHK당 대표 || 2024. 1. 6. 출마 선언<br>2024. 5. 3. 출마 포기<ref>신당 건설을 위해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ref><br>2024. 6. 11. 재출마 선언<ref>친NHK적인 고이케의 재선을 막겠다며 다시 출마 의사를 밝혔다.</ref>
|-
|| [[공화당 (개신)|하토야마 그룹<br><small>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모임</small>]]<ref>친하토야마 세력이 결집해 만든 파벌...이라지만 사실상 무파벌로 간주된다.</ref> || [[하토야마 유키오 (개신)|하토야마 유키오]] ||  '''제93대 내각총리대신'''<br>제2·7대 민주당 대표 || 2024. 0. 0. 출마 선언
|-
|| 토키와다이카이<ref>미사카 미코토를 따라 개신당에서 탈당한 의원이 구성한 회파. 사실상 무파벌로 간주된다.</ref> || <del>[[미사카 미코토]]</del> || [[개신당]] 초대 대표대행 || 2024. 0. 0. 출마 선언<br>2024. 0. 0. 제명
|-
|| [[레이와 신센구미 (개신)|레이와 신센구미]]<br>[[사회민주주의 포럼 (개신)|사회민주주의 포럼]] || [[야마모토 타로 (개신)|야마모토 타로]] || 레이와 신센구미 대표 || 2024. 0. 0. 출마 선언
|-
|| [[나라의 모습 연구회 (개신)|나라의 모습 연구회]]<br>[[새로운 정책연구회 (개신)|새로운 정책연구회]]<ref>오자와 그룹</ref><br>[[생추어리 (개신)|생추어리]]<br>[[직간회 (개신)|직간회]]<br>[[소승회 (개신)|소승회]] || [[간 나오토 (개신)|간 나오토]] || '''제94대 내각총리대신'''<br>제13대 재무대신<br>제80대 후생대신<br>제1·3·8대 민주당 대표 || 2024. 0. 0. 출마 선언
|-
|| [[일본제일당 (개신)|사쿠라이 그룹<br><small>소류 내각을 허용하지 않는 의원 모임</small>]] || <del>[[사쿠라이 마코토 (개신)|사쿠라이 마코토]]</del> || 일본제일당 당수<br>재특회 회장 || 2024. 0. 0. 출마 선언<br>2024. 0. 0. 사망<ref>지병인 심장병 악화</ref>
|-
|| [[신정권연구회 (개신)|신정권연구회]]<br>[[료운카이 (개신)|료운카이]]<br>[[화제회 (개신)|화제회]] || [[와타나베 슈 (개신)|와타나베 슈]] || 국민민주당 부대표<br>입헌민주당 간사장 대행 || 2024. 0. 0. 출마 선언
|-
|| [[자유민주당 (개신)|자유민주당 출신 일부]]<br>[[일본유신회(2016년) (개신)|일본유신회 출신 일부]] || [[구로이와 유지 (개신)|구로이와 유지]] || 제17-19대 가나가와현지사 || 2024. 0. 0. 출마 선언
|-
|| [[지공회 (개신)|지공회]]<br>[[헤이세이 연구회 (개신)|헤이세이 연구회]]<br>[[수월회 (개신)|舊 수월회]] || <del>[[고노 다로 (개신)|고노 다로]]</del> || 제145·146대 외무대신<br>제20대 방위대신<br>제4대 디지털대신 || 2024. 0. 0. 출마 선언<br>2024. 0. 0. 사퇴<ref>고이케 유리코로 단일화</ref>
|-
| colspan="100" | <small>[[제50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개신)|중원선]]에서의 대거 낙선으로 파벌과 그룹의 구분이 사실상 없어졌다.</small>
|}


=== 정부 여당([[개신당]]) 측 ===
"아, 이년아! 남의 닭 아주 죽일 터이야?"
==== [[레이와 정책연구회]]의 [[호리코시 지로]] 출마 요구 ====
[[레이와 정책연구회]]는 [[니시키기 치사토]] 회장 명의로 '''"[[호리코시 지로]] 의원이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의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니시키기파는 [[오사카도청 (개신)|오사카도청]]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회원총회를 실시하였고 [[사토 일레이나]] 오사카도지사가 참석한 상태로 개회되었다. [[사토 일레이나]]도지사는 '''"[[호리코시 지로]] 선대위원장이 결단을 내리면 우리 레이와연구회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니시키기 회장을 포함한 몇몇 간부들의 모두발언이 있고난 뒤 회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호리코시 지로 도쿄도지사 후보 추천안"이 채택되었다. 추천안이 채택된 직후 사토지사는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좌우 이념을 초월하여 모두 [[개신당|당]]을 위해 힘써야 한다"'''라고 입장을 표명하고 이 추천안은 통과 직후 치사토 법무대신이 직접 비행기를 탑승하여 도쿄에 위치한 개신당 중앙당사에 제출하였으며 이후 사본은 등기우편을 통해 [[열풍회]] 회장실로 전달되었다.


==== [[유메노 샐리]]의 [[사토 일레이나]] 간첩행위 발언 ====
내가 도끼눈을 뜨고 다시 꽥 호령을 하니까 그제서야 울타리께로 쪼르르 오더니 울 밖에 섰는 나의 머리를 겨누고 닭을 내팽개친다.
[[레이와 정책연구회]]에서 보낸 호리코시 지로 도쿄도지사 후보 추천안 등기우편이 열풍회 건물로 들어오자 회의중이던 [[유메노 샐리]] 특명대신이 우편을 집배원에게서 빼앗아 찢어버리고 '''"사토 일레이나가 간첩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열풍회 건물 인근에서 생중계중인 기자들을 모아 "대표 출마 무산시키고 말이야. 못하게 했잖아, 혁신을! '''이제는 정말 개신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돼요.''' 동지라는 것에서 이제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된다고!" 라고 말했다.


또한 [[테츠완 아톰]] 열풍회 상임고문 역시 이에 맞장구 치며 "우리는 사토 지사가 최초의 [[오사카도지사]]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달게 최선을 다했고, 또한 도와줬습니다. 허나 그들은 이것을 잘못되게 해석하여 이를 우리 회파 회장이신 지로 회장에게 풀려하고 있습니다. 겨우 그러한것으로 이런 유치한일을 벌리는것은 '''그들의 진정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 더럽다! 더럽다!"
===== [[레이와 정책연구회]]의 반발 =====
[[레이와 정책연구회]]는 샐리 특명대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니시키기 치사토]] 법무대신을 필두로한 레이와 정책연구회 지도부가 즉각 [[열풍회]]를 항의 방문을 하였으나 열풍회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진입에 실패하였다.''' 이에 크게 분노한 레이와 정책연구회 몇몇 회원이 근처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창문과 문을 부술려고 시도하였으나 모두 실패하고 철수하게 된다.


다음날, [[레이와 정책연구회]] 소속 대신들이 각의에 불참하고 열풍회 사무실 앞에서 샐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니시키기 법무대신은 "[[사토 일레이나|사토]]회장은 누구보다 [[개신당|당]]의 존립을 위해 노력하였고, '''당을 위해 직접 [[2023년 오사카도지사 선거|오사카도지사]]에 출마'''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사토 회장이 간첩이라면 당신들은 뭡니까?'''" 라고 발언하였다. 이후 사토 지사가 농성장에 방문하여 천막을 치고 긴급 간부회의를 실시하였다. 간부회의에서  '''"호리코시 지로 도쿄도지사 후보 추천안"'''을 다시 한번 의결하였다.
"더러운 걸 널더러 입때 끼고 있으랬니? 망할 계집애년 같으니"


=== 기타 원외 정당 ===
하고 나도 더럽단 듯이 울타리께를 횡허케 돌아내리며 약이 오를 대로 다 올랐다, 라고 하는 것은 암탉이 풍기는 서슬에 나의 이마빼기에다 물지똥을 찍 갈겼는데 그걸 본다면 알집만 터졌을 뿐 아니라 골병은 단단히 든 듯싶다. 그리고 나의 등 뒤를 향하여 나에게만 들릴 듯 말 듯한 음성으로,
==== 반NHK신당 ====
[[5월 1일]]에 [[타치바나 타카시 (개신)|타치바나 타카시]]는 이미 일본의 미래당이라는 신당으로 합당하면서 도지사의 야욕을 접었다고 밝혔지만, 재출마할 것으로 유력한 고이케의 친NHK 행보를 저지하겠다는 명목으로 [[6월 11일]]에 다시 출마를 선언하며 신당을 창당했다.


[[6월 11일]]에 '고이케와 NHK로부터 도민을 지키는당'으로 창당했으나 이틀 뒤인 [[6월 13일]]에 반NHK신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당 조직은 NHK당 시절과 다를 바 없다. 바뀐것은 일본의 미래당과 호리에몽 신당의 일부 인원을 추가한 정도.
"이 바보 녀석아!"


[[6월 21일]], 타치바나가 [[호리코시 지로]]가 NHK 소속의 아나운서와 불륜, 노상, 카섹스를 했다고 주장하며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같은 이름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https://www.youtube.com/watch?v=iRi4od_Thus #]
"애! 너 배냇병신이지?"


[[6월 25일]], 도쿄역사에서 노숙중인 67세의 호리코시 지로를 자당 후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호리코시 지로는 NHK 회장이 출근하는 틈을 타 자신이 쓰던 틀니를 회장의 뒤통수에 찍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6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만도 좋으련만,


[[6월 26일]], 지난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호리에몽 신당 소속으로 출마한 신도 가나를 도지사 후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얘! 너 느 아버지가 고자라지?"


==== 공명에어모토 ====
"뭐 울아버지가 그래 고자야?"
<div style="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7.5px; max-width: 500px; width: 100%; padding-bottom: 6px; background: #F95580; border: #F95580 solid 2px; text-align: center; font-size: 10pt; color: white">{{youtube|E6fH3ixe7FE|496px}}'''공명히사모토의 선거 광고'''</div>


니코동 등에서 '에어모토씨'라는 매드 무비의 소재로 인기를 끌던 [[히사모토 마사미]]가 [[2023년]], 자민당 유세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 손상으로 인한 정신착란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 이후에 히사모토는 자민당 고위층이 교통사고를 사주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민당에 엄청난 적개심과 동시에창가학회와 공명당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2024년]]에 공명당과 자민당이 합당한다는 소식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공명당과 같은 이름의 신당을 창당했다.
할 양으로 열벙거지가 나서 고개를 홱 돌리어 바라봤더니 그때까지 울타리 위로 나와 있어야 할 점순이의 대가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러다 돌아서서 오자면 아까에 한 욕을 울 밖으로 또 퍼붓는 것이다. 욕을 이토록 먹어 가면서도 대거리 한 마디 못하는 걸 생각하니 돌부리에 채이어 발톱 밑이 터지는 것도 모를 만큼 분하고 급기야는 두 눈에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이 소식을 접한 니코동 회원들이 집단으로 히사모토의 공명당에 입당. 당을 장악해 히사모토가 자는 동안 히사모토의 자택 앞에 5만 명의 당원이 군집해 당대회를 열어 당명을 <del>날치기로</del> 공명에어모토로 변경시켰다.
그러나 점순이의 침해는 이것뿐이 아니다.


이후, 히사모토 마사미를 설득해 [[6월 30일]]에 도쿄도지사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시켰다.
닭벼슬을 좋아한다면서도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제 집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 놓는다. 제 집 수탉은 썩 험상궂게 생기고 쌈이라면 홰를 치는 고로 으레 이길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툭하면 우리 수탉이 면두며 눈깔이 피로 흐드르하게 되도록 해 놓는다. 어떤 때에는 우리 수탉이 나오지를 않으니까 요놈의 계집애가 모이를 쥐고 와서 꾀어내다가 쌈을 붙인다.


== 후보 ==
이렇게 되면 나도 다른 배차를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는 우리 수탉을 붙들어 가지고 넌지시 장독께로 갔다. 쌈닭에게 고추장을 먹이면 병든 황소가 살모사를 먹고 용을 쓰는 것처럼 기운이 뻗친다 한다. 장독에서 고추장 한 접시를 떠서 닭 주둥아리께로 들여 밀고 먹여 보았다. 닭도 고추장에 맛을 들였는지 거스르지 않고 거진 반 접시 턱이나 곧잘 먹는다. 그리고 먹고 금시는 용을 못쓸 터이므로 얼마쯤 기운이 돌도록 횃속에다 가두어 두었다.
== 여론조사 ==
== 출구조사 ==
== 결과 ==
{| class="wikitable" style="font-size: 10pt; max-width: 600px; width: 100%; border: 2px solid #4CB5A2; text-align: center; margin-left:auto; margin-right:auto;"
|-
! colspan="4" style="width:400px; background: #4CB5A2; color: #FFF; height: 60px" | {{글씨 크기|14|도쿄도지사}}<br><div style="margin: -2px 0px">도쿄도 일원</div><div style="margin: 2px 0px"></div>
|-
! colspan="2" style="background: #EEE;" | 후보
! width=25% style="background: #EEE;" | 득표수
! width=20% style="background: #EEE;" | 비고
|-
! colspan="2" style="background: #EEE;" | 정당
! style="background: #EEE;" | 득표율
! style="background: #EEE;" | 당락
|-
| width=20% rowspan="2" style="background: #4CB5A2; color: #FFF" | [[파일:개신당 심볼 흰색.svg|x40px|link=개신당]]
| width=35% | '''[[호리코시 지로]]'''<html><sup id="cite_ref-1" class="reference"><a href="#cite_note-144001">[44세]</a></sup></html><html><div style="display: none;"></html><ref>선거일 기준</ref><html></div></html>
| '''5,236,082.140'''<html><sup id="cite_ref-1" class="reference"><a href="#cite_note-999999">[안분표]</a></sup></html><html><div style="display: none;"></html><ref>안분표</ref><html></div></html>
| '''1위'''
|-
| {{개신당}}<ref>{{일본공산당}} 일부 추천</ref>
| '''65.03%'''
| style="background: #FFCC00" | '''당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EF426F; color: #FFF" | [[파일:일본의 미래당 로고.svg|x40px|link=일본의 미래당 (개신)]]
| [[고이케 유리코 (개신)|고이케 유리코]]
| 1,124,049
| 2위
|-
| {{일본의 미래당}}
| 13.96%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간 나오토 (개신)|간 나오토]]
| 511,297
| 3위
|-
| {{무소속2}}<ref>{{일본의 미래당}} 추천</ref>
| 6.35%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야마모토 타로 (개신)|야마모토 다로]]
| 334,155
| 4위
|-
| {{무소속2}}<ref>{{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4.15%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하토야마 유키오 (개신)|하토야마 유키오]]
| 186,805
| 5위
|-
| {{무소속2}}<ref>{{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2.32%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미사카 미코토]]
| 131,246
| 6위
|-
| {{무소속2}}<ref>{{개신당}}, {{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1.63%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와타나베 슈 (개신)|와타나베 슈]]
| 81,324
| 7위
|-
| {{무소속2}}<ref>{{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1.01%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FFEE02; color: #FFF" | '''[[NHK당|{{color|#00AAEF|반NHK신당}}]]'''
| [[다치바나 다카시 (개신)|다치바나 다카시]]
| 73,833.944<html><sup id="cite_ref-1" class="reference"><a href="#cite_note-999999">[안분표]</a></sup></html><html><div style="display: none;"></html><ref>안분표</ref><html></div></html>
| 8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FFEE02; font-size: 0.9em">{{글씨 색|#00AAEF|'''반NHK신당'''}}</span><ref>{{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0.92%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F95580; color: #FFF" | '''{{color|#FFF|공명에어모토}}'''
| [[히사모토 마사미 (개신)|히사모토 마사미]]
| 71,662
| 9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F95580; font-size: 0.9em">{{글씨 색|#FFF|'''공명에어모토'''}}</span>
| 0.89%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오노 다이스케 (개신)|오노 다이스케]]
| 70,052
| 10위
|-
| {{무소속2}}<ref>{{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0.87%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EE1616; color: #FFF" | '''[[일본국민당|{{color|#FFF|일본국민당}}]]'''
| [[스즈키 노부유키 (개신)|스즈키 노부유키]]
| 49,117
| 11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EE1616; font-size: 0.9em">{{글씨 색|#FFF|'''일본국민당'''}}</span><ref>{{일본의 미래당}}, {{일본제일당}} 일부 추천</ref>
| 0.61%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FFEE02; color: #FFF" | '''[[NHK당|{{color|#00AAEF|반NHK신당}}]]'''
| 호리코시 지로<small>(堀越 二郎)</small><html><sup id="cite_ref-1" class="reference"><a href="#cite_note-144002">[67세]</a></sup></html><html><div style="display: none;"></html><ref>선거일 기준</ref><html></div></html>
| 46,188.496<html><sup id="cite_ref-1" class="reference"><a href="#cite_note-999999">[안분표]</a></sup></html><html><div style="display: none;"></html><ref>안분표</ref><html></div></html>
| 12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FFEE02; font-size: 0.9em">{{글씨 색|#00AAEF|'''반NHK신당'''}}</span>
| 0.57%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00ACDF; color: #FFF" | '''[[행복실현당|{{color|#FFF|행복실현당}}]]'''
| 나나미 히로코<small>(七海 ひろこ)</small>
| 30,597
| 13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00ACDF; font-size: 0.9em">{{글씨 색|#FFF|'''행복실현당'''}}</span>
| 0.38%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구로이와 유지]]
| 28,182
| 14위
|-
| {{무소속2}}<ref>{{일본의 미래당}} 일부 추천</ref>
| 0.35%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노노무라 류타로<small>(野々村 竜太郎)</small>
| 19,325
| 15위
|-
| {{무소속2}}
| 0.24%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FFEE02; color: #FFF" | '''[[NHK당|{{color|#00AAEF|반NHK신당}}]]'''
| 신도 가나<small>(新藤 加菜)</small>
| 15,902.978<html><sup id="cite_ref-1" class="reference"><a href="#cite_note-999999">[안분표]</a></sup></html><html><div style="display: none;"></html><ref>안분표</ref><html></div></html>
| 16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FFEE02; font-size: 0.9em">{{글씨 색|#00AAEF|'''반NHK신당'''}}</span>
| 0.20%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color|#FFF|트랜스휴머니즘당}}'''
| 고토 테루키<small>(後藤 輝樹)</small>
| 14,493
| 17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808080; font-size: 0.9em">{{글씨 색|#FFF|'''트랜스휴머니즘당'''}}</span>
| 0.18%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고미야마 히로시<small>(込山 洋)</small>
| 12,078
| 18위
|-
| {{무소속2}}<ref>[[스마일당 (개신)|스마일당]] 추천</ref>
| 0.15%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color|#FFF|도민재건회}}'''
| 다노우에 이쿠코<small>(田之上 郁子)</small>
| 6,442
| 19위
|-
| <span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4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808080; font-size: 0.9em">{{글씨 색|#FFF|'''도민재건회'''}}</span>
| 0.08%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이시이 히토시<small>(石井 均)</small>
| 4,026
| 20위
|-
| {{무소속2}}
| 0.05%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하마모리 카오리<small>(浜森 香織)</small>
| 3,221
| 21위
|-
| {{무소속2}}
| 0.04%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무라모토 토라츠구<small>(村元 寅次)</small>
| 2,416
| 22위
|-
| {{무소속2}}
| 0.03%
| 낙선
|-
| rowspan="2" style="background: #808080; color: #FFF" | '''{{글씨 크기|20|無}}'''
| 우시오 가즈에<small>(牛尾 和恵)</small>
| 1,610
| 23위
|-
| {{무소속2}}
| 0.02%
| 낙선
|-
| rowspan="3" style="background:#eee;" | '''계'''
| style="background:#eee;" | '''유권자 수'''
| style="background:#eee;" | 11,375,296
| rowspan="3" style="background:#eee;" | '''투표율'''<br>72.17%
|-
| style="background:#eee;" | '''투표 수'''
| style="background:#eee;" | 8,209,551
|-
| style="background:#eee;" | '''무효표 수'''
| style="background:#eee;" | 157,623
|-
|}


== 반응 ==
밭에 두엄을 두어 짐 져내고 나서 쉴 참에 그 닭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밖에는 아무도 없고 점순이만 저희 울안에서 헌옷을 뜯는지 혹은 솜을 터는지 웅크리고 앉아서 일을 할 뿐이다.
 
나는 점순네 수탉이 노는 밭으로 가서 닭을 내려놓고 가만히 맥을 보았다. 두 닭은 여전히 얼리어 쌈을 하는데 처음에는 아무 보람이 없었다. 멋지게 쪼는 바람에 우리 닭은 또 피를 흘리고 그러면서도 날갯죽지만 푸드득푸드득하고 올라 뛰고 뛰고 할뿐으로 제법 한번 쪼아 보지도 못한다.
 
그러나 한번엔 어쩐 일인지 용을 쓰고 펄쩍 뛰더니 발톱으로 눈을 하비고 내려오며 면두를 쪼았다. 큰 닭도 여기에는 놀랐는지 뒤로 멈씰하며 물러난다. 이 기회를 타서 작은 우리 수탉이 또 날쌔게 덤벼들어 다시 면두를 쪼니 그제서는 감때사나운 그 대강이에서도 피가 흐르지 않을 수 없다.
 
옳다 알았다, 고추장만 먹이며는 되는구나 하고 나는 속으로 아주 쟁그러워 죽겠다. 그때에는 뜻밖에 내가 닭쌈을 붙여 놓는 데 놀라서 울 밖으로 내다보고 섰던 점순이도 입맛이 쓴지 눈쌀을 찌푸렸다.
 
나는 두 손으로 볼기짝을 두드리며 연방,
 
"잘한다! 잘한다!"하고, 신이 머리끝까지 뻐치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넋이 풀리어 기둥같이 묵묵히 서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큰 닭이 한번 쪼인 앙갚음으로 호들갑스레 연거푸 쪼는 서슬에 우리 수탉은 찔끔 못하고 막 곯는다. 이걸 보고서 이번에는 점순이가 깔깔거리고 되도록 이쪽에서 많이 들으라고 웃는 것이다.
 
나는 보다 못하여 덤벼들어서 우리 수탉을 붙들어 가지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다. 고추장을 좀더 먹였더라면 좋았을 걸, 너무 급하게 쌈을 붙인 것이 퍽 후회가 난다. 장독께로 돌아와서 다시 턱밑에 고추장을 들이댔다. 흥분으로 말미암아 그런지 당최 먹질 않는다.
 
나는 하릴없이 닭을 반듯이 눕히고 그 입에다 궐련 물부리를 물리었다. 그리고 고추장물을 타서 그 구멍으로 조금씩 들여 부었다. 닭은 좀 괴로운지 킥킥하고 재채기를 하는 모양이나 그러나 당장의 괴로움은 매일 같이 피를 흘리는 데 댈 게 아니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 두어 종지 가량 고추장물 먹이고 나서는 나는 고만 풀이 죽었다. 싱싱하던 닭이 왜 그런지 고개를 살며시 뒤틀고는 손아귀에서 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가 볼까 봐서 얼른 홰에다 감추어 두었더니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정신이 든 모양 같다.
 
그랬던 걸 이렇게 오다 보니까 또 쌈을 붙여 놓으니 이 망할 계집애가 필연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제가 들어와 홰에서 꺼내 가지고 나간 것이 분명하다.
 
나는 다시 닭을 잡아다 가두고 염려는 스러우나 그렇다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소나무 삭정이를 따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암만해도 고년의 목쟁이를 돌려놓고 싶다. 이번에 내려가면 망할 년 등줄기를 한번 되게 후려치겠다 하고 싱둥겅둥 나무를 지고는 부리나케 내려왔다.
 
거지반 집에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시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놀란 것은 고 앞에서 또 푸드득, 푸드득, 하고 들리는 닭의 횃소리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또 닭을 집어내다가 내가 내려올 길목에다 쌈을 시켜 놓고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천연스레 호드기를 불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서 두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퍽 쏟아졌다. 나뭇지게도 벗어 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지게 막대기를 뻗치고 허둥허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와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우리 수탉이 피를 흘리고 거의 빈사지경에 이르렀다. 닭도 닭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호드기만 부는 그 꼴에 더욱 치가 떨린다.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새끼 같다.
 
나는 대뜸 달려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엎었다. 닭은 푹 엎어진 채 다리 하나 꼼짝 못 하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홉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이놈아! 너 왜 남의 닭을 때려죽이니?"
 
"그럼 어때?"
 
하고 일어나다가,
 
"뭐 이 자식아! 누 집 닭인데?"
 
하고 복장을 떼미는 바람에 다시 벌렁 자빠졌다. 그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스럽고, 또 한편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땅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점순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그럼 너 이담부텀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 봐라,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그래 그래 이젠 안 그럴 테야!"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느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점순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알로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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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4일 (일) 23:09 판

연습장:Sakura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나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며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번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릉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건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 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는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체 만 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구…….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배앝는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 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제 집께를 할금 할금 돌아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 지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네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태껏 가무잡잡한 점순의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가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어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횡하게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었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는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저희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 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딸리면 점순이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 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 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네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 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계집애가 까닭없이 기를 복복 쓰며 나를 말려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담날 저녁나절이었다. 나무를 한 짐 잔뜩 지고 산을 내려오려니까 어디서 닭이 죽는 소리를 친다. 이거 뉘집에서 닭을 잡나, 하고 점순네 울 뒤로 돌아오다가 나는 고만 두 눈이 똥그랬다. 점순이가 저희 집 봉당에 홀로 걸터앉았는데 이게 치마 앞에다 우리 씨암탉을 꼭 붙들어 놓고는,

"이놈의 씨닭! 죽어라 죽어라."

요렇게 암팡스레 패 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대가리나 치면 모른다마는 아주 알도 못 낳으라고 그 볼기짝께를 주먹으로 콕콕 쥐어박는 것이다.

나는 눈에 쌍심지가 오르고 사지가 부르르 떨렸으나 사방을 한번 휘둘러보고야 그제서야 점순이 집에 아무도 없음을 알았다. 잡은 참 지게 막대기를 들어 울타리의 중턱을 후려치며,

"이놈의 계집애! 남의 닭 알 못 낳으라구 그러니?"

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나 점순이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고 그대로 의젓이 앉아서 제 닭 가지고 하듯이 또 죽어라,죽어라, 하고 패는 것이다. 이걸 보면 내가 산에서 내려올 때를 겨냥해 가지고 미리부터 닭을 잡아가지고 있다가 네 보라는 듯이 내 앞에서 줴지르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남의 집에 뛰어들어가 계집애하고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형편이 썩 불리함을 알았다. 그래 닭이 맞을 적마다 지게 막대기로 울타리를 후려칠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왜냐하면 울타리를 치면 칠수록 울섶이 물러앉으며 뼈대만 남기 때문이다. 허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나만 밑지는 노릇이다.

"아, 이년아! 남의 닭 아주 죽일 터이야?"

내가 도끼눈을 뜨고 다시 꽥 호령을 하니까 그제서야 울타리께로 쪼르르 오더니 울 밖에 섰는 나의 머리를 겨누고 닭을 내팽개친다.

"에이 더럽다! 더럽다!"

"더러운 걸 널더러 입때 끼고 있으랬니? 망할 계집애년 같으니"

하고 나도 더럽단 듯이 울타리께를 횡허케 돌아내리며 약이 오를 대로 다 올랐다, 라고 하는 것은 암탉이 풍기는 서슬에 나의 이마빼기에다 물지똥을 찍 갈겼는데 그걸 본다면 알집만 터졌을 뿐 아니라 골병은 단단히 든 듯싶다. 그리고 나의 등 뒤를 향하여 나에게만 들릴 듯 말 듯한 음성으로,

"이 바보 녀석아!"

"애! 너 배냇병신이지?"

그만도 좋으련만,

"얘! 너 느 아버지가 고자라지?"

"뭐 울아버지가 그래 고자야?"

할 양으로 열벙거지가 나서 고개를 홱 돌리어 바라봤더니 그때까지 울타리 위로 나와 있어야 할 점순이의 대가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러다 돌아서서 오자면 아까에 한 욕을 울 밖으로 또 퍼붓는 것이다. 욕을 이토록 먹어 가면서도 대거리 한 마디 못하는 걸 생각하니 돌부리에 채이어 발톱 밑이 터지는 것도 모를 만큼 분하고 급기야는 두 눈에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그러나 점순이의 침해는 이것뿐이 아니다.

닭벼슬을 좋아한다면서도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제 집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 놓는다. 제 집 수탉은 썩 험상궂게 생기고 쌈이라면 홰를 치는 고로 으레 이길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툭하면 우리 수탉이 면두며 눈깔이 피로 흐드르하게 되도록 해 놓는다. 어떤 때에는 우리 수탉이 나오지를 않으니까 요놈의 계집애가 모이를 쥐고 와서 꾀어내다가 쌈을 붙인다.

이렇게 되면 나도 다른 배차를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는 우리 수탉을 붙들어 가지고 넌지시 장독께로 갔다. 쌈닭에게 고추장을 먹이면 병든 황소가 살모사를 먹고 용을 쓰는 것처럼 기운이 뻗친다 한다. 장독에서 고추장 한 접시를 떠서 닭 주둥아리께로 들여 밀고 먹여 보았다. 닭도 고추장에 맛을 들였는지 거스르지 않고 거진 반 접시 턱이나 곧잘 먹는다. 그리고 먹고 금시는 용을 못쓸 터이므로 얼마쯤 기운이 돌도록 횃속에다 가두어 두었다.

밭에 두엄을 두어 짐 져내고 나서 쉴 참에 그 닭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밖에는 아무도 없고 점순이만 저희 울안에서 헌옷을 뜯는지 혹은 솜을 터는지 웅크리고 앉아서 일을 할 뿐이다.

나는 점순네 수탉이 노는 밭으로 가서 닭을 내려놓고 가만히 맥을 보았다. 두 닭은 여전히 얼리어 쌈을 하는데 처음에는 아무 보람이 없었다. 멋지게 쪼는 바람에 우리 닭은 또 피를 흘리고 그러면서도 날갯죽지만 푸드득푸드득하고 올라 뛰고 뛰고 할뿐으로 제법 한번 쪼아 보지도 못한다.

그러나 한번엔 어쩐 일인지 용을 쓰고 펄쩍 뛰더니 발톱으로 눈을 하비고 내려오며 면두를 쪼았다. 큰 닭도 여기에는 놀랐는지 뒤로 멈씰하며 물러난다. 이 기회를 타서 작은 우리 수탉이 또 날쌔게 덤벼들어 다시 면두를 쪼니 그제서는 감때사나운 그 대강이에서도 피가 흐르지 않을 수 없다.

옳다 알았다, 고추장만 먹이며는 되는구나 하고 나는 속으로 아주 쟁그러워 죽겠다. 그때에는 뜻밖에 내가 닭쌈을 붙여 놓는 데 놀라서 울 밖으로 내다보고 섰던 점순이도 입맛이 쓴지 눈쌀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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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다 못하여 덤벼들어서 우리 수탉을 붙들어 가지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다. 고추장을 좀더 먹였더라면 좋았을 걸, 너무 급하게 쌈을 붙인 것이 퍽 후회가 난다. 장독께로 돌아와서 다시 턱밑에 고추장을 들이댔다. 흥분으로 말미암아 그런지 당최 먹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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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두어 종지 가량 고추장물 먹이고 나서는 나는 고만 풀이 죽었다. 싱싱하던 닭이 왜 그런지 고개를 살며시 뒤틀고는 손아귀에서 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가 볼까 봐서 얼른 홰에다 감추어 두었더니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정신이 든 모양 같다.

그랬던 걸 이렇게 오다 보니까 또 쌈을 붙여 놓으니 이 망할 계집애가 필연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제가 들어와 홰에서 꺼내 가지고 나간 것이 분명하다.

나는 다시 닭을 잡아다 가두고 염려는 스러우나 그렇다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소나무 삭정이를 따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암만해도 고년의 목쟁이를 돌려놓고 싶다. 이번에 내려가면 망할 년 등줄기를 한번 되게 후려치겠다 하고 싱둥겅둥 나무를 지고는 부리나케 내려왔다.

거지반 집에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시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놀란 것은 고 앞에서 또 푸드득, 푸드득, 하고 들리는 닭의 횃소리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또 닭을 집어내다가 내가 내려올 길목에다 쌈을 시켜 놓고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천연스레 호드기를 불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서 두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퍽 쏟아졌다. 나뭇지게도 벗어 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지게 막대기를 뻗치고 허둥허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와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우리 수탉이 피를 흘리고 거의 빈사지경에 이르렀다. 닭도 닭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호드기만 부는 그 꼴에 더욱 치가 떨린다.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새끼 같다.

나는 대뜸 달려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엎었다. 닭은 푹 엎어진 채 다리 하나 꼼짝 못 하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홉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이놈아! 너 왜 남의 닭을 때려죽이니?"

"그럼 어때?"

하고 일어나다가,

"뭐 이 자식아! 누 집 닭인데?"

하고 복장을 떼미는 바람에 다시 벌렁 자빠졌다. 그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스럽고, 또 한편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땅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점순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그럼 너 이담부텀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 봐라,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그래 그래 이젠 안 그럴 테야!"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느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점순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알로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