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Sakura/1

Sakura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5일 (일) 17:5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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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1 2 3 4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嶺) 넘어가려고 그래서 울지.

5 6 7 8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9 10 11 12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산수갑산(三水甲山)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 년 정분을 못 잊겠네.

13 14 15 16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