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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의 황금기인 제2차 세계 대전에 탄생한 후, 혼돈의 시기인 냉전에서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었던 것은 물론, 현대전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지금도 어디선가 1선에서 소속국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불멸의 전차"'''라고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지상 병기 중에서 1선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하다. | 전차의 황금기인 제2차 세계 대전에 탄생한 후, 혼돈의 시기인 냉전에서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었던 것은 물론, 현대전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지금도 어디선가 1선에서 소속국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불멸의 전차"'''라고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지상 병기 중에서 1선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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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형 (A형 ~ F1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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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벨트크리그]] 당시 양산된 전차 중 4호 전차와 체급이 비슷한 전차들과 비교해 볼 때 4호 전차는 태생부터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한다. 비슷한 체급 중 크롬웰 혼자 43년이란는 늦은 시기에 개발돼서 처음부터 스펙이 높으며, 4호 - T-34 - M4 - 크롬웰 순으로 개발시기가 차이가 난다. 4호 전차는 H형이 되어서도 25톤 수준이었으며 M4A3E8이 33.4톤, T-34-85가 32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4호 전차의 개량에 한계가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ref>크롬웰은 후기형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 다만, 크롬웰의 직속 후계전차인 코멧 전차가 32.7톤이다.</ref> 4호 전차 자체는 확실히 우수한 전차였으나, 다른 동급 차량보다 등장이 빨랐으며 그 덕분에 서스펜션과 엔진의 여유가 적어 한계에 빨리 도달한 걸 끝까지 붙잡고 있었다. 다른 나라였으면 진작에 생산을 종료할 것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진 것. 독일은 대대적인 개량보다는 5호 전차 판터로 4호 전차를 대체하기로 하였으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4호 전차는 일선에서 싸웠다. | |||
T-34와 비교하자면 시야가 불량하고 비좁은 2인 포탑의 T-34-76 초기형이라 할지라도 단순 물리적 스펙 자체는 장갑과 대전차 능력이 열악한 단포신형 4호 전차 초기형보다는 우세했다. T-34-85가 등장하자 수치상으론 전반적으로 4호 전차 이상으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스펙에선 여전히 T-34가 열세였다. | |||
그렇다고 4호 전차의 개량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당장 쓸 전차가 없는 독일에게는 현가장치의 한계까지 가더라도 가장 튼튼하고 신뢰성이 좋은 전차가 4호 전차였다. 그에 반면 셔먼은 포탑과 포, M2 전차에서 이어져온 구식 현가장치<ref>VVSS. 해당 현가는 도로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야지에서는 험지돌파력이 낮았으며, 셔먼에 와서는 좁은 궤도와 함께 높은 접지압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내구성은 최고였는데 4호 전차가 초기형 15톤 정도에서 25톤으로 증가하자 문제가 생긴것과 반대로 18톤의 M2 중형전차에서 38톤의 M4셔먼 점보를 버텨낼 만큼 우수했다.</ref><ref>다만 현가장치는 4호 전차가 더 구식이다. 말 그대로 판 스프링 현가장치는 인류가 현가장치라는 것을 사용할 때 부터 등장한 원시적 형태다.</ref>, 차체형상과 두께를 후기형에서 대대적으로 교체해서<ref>이게 바로 M4A3E8, 통칭 이지에잇이다.</ref> 외형만 비슷한 수준이며 T-34는 T-34-85로 개량하면서 포탑을 3인용으로 교체하고 대구경의 포를 달았다. | |||
'4호 전차는 장갑을 두껍게 하고 장포신의 주포로 교체한 것이 전부다.' 라고 표현 할 수는 있다. 위의 문단을 보면 확실히 4호 전차의 개량은 셔먼이나 T-34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었다. 단순히 생각하면 맞는 말이지만, '언제 개량이 완료되었는가?' 또한 중요한 점이다. 4호 전차는 42년 중순부터 G형이 등장했고, H형이 43년 봄에 나왔다. 한편 M4A3(75)W가 44년 2월, M4A3E8은 44년 8월부터 등장했으며<ref>셔먼 VC, 셔먼 IC, 셔먼 IC 하이브리드는 영국이 개량한 셔먼이라서 일단 제외 (셔먼 VC, 셔먼 IC, 셔먼 IC 하이브리드의 등장자체는 1943년 말이다.). 그외 M-51같이 전후 이스라엘 개량 셔먼같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온 개량도 제외했다.</ref> , T-34-85는 43년에 일단 나오긴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44년 여름이라고 본다.<ref>43년형 T-34-85는 승무원이 4명이었다.</ref> 조금이라도 개량이나 후속작이 늦게 나오면 전선자체가 위험해지는 것이 제2차 세계 대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타 전차와 비교해 1년 정도 빠르게 나온 후기형 4호 전차의 성능은 괜찮았다.<ref>실제로 바그라티온 작전 당시 러시아 전차의 화력이나 장갑은 독일 보다 우수하여 '''T-34 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후속 전차의 개발이나 개량이 늦어진 결과 모든 부분에서 독일 전차에게 성능이 밀리게 되며 전차전에서 밀리는 결과를 맞이했다.</ref> | |||
그렇기 때문에 4호 전차의 성능은 기동성과 장갑의 균형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며, 특히 300마력이라는 출력의 엔진은 끝까지 개량되지 않았기 때문에 4호 전차가 저 넷중에서 기동에 가장 애로사항이 많았다.<ref>저 네 전차중 가장 기동성이 좋은 전차는 A72M 크롬웰이다. 크롬웰은 영국의 우수한 조항장치와 변속기, 멘체스터 설계국 엔진의 조합으로 최고속력 62km/h를 낼 수 있는 전차이다.</ref> 근본적으로 4호 전차의 개량이 빨랐던 이유는 기본 설계안에서 빠르게 개량 할 수 있는 부분만 손을 봤기 때문이다. 독일의 기술력 정도면 350마력 엔진이나 440마력 엔진 등과 변속기를 교체하는 등 4호 전차를 완전히 개량할 수 있었고 50mm 경사장갑 개량안과 같은 구체적인 방법도 고려했다. 그러나 독일은 4호 전차를 현가장치, 엔진교체, 경사장갑 등 단점을 해결하는 대대적인 개량이 결과적으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나쁘다고 보고 새로운 전차인 5호 전차 판터를 생산하기로 결정 하면서 4호 전차의 가능성은 끝나 버린다. | |||
증가장갑인 쉬르첸은 상당한 중량 증가를 불렀는데, 안 그래도 4호 전차는 중량에 비해 엔진 출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상당한 문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4호 전차의 중요한 장점들 중 하나로 꼽히던 모든 좌석의 측면에 설치된 방탄 관측창이라는 이점으로 확보할 수 있던 넓은 측면 시야를 전차장 측면 시야만 제외하고 싸그리 가려버렸기 때문에 타국 전차들보다 시야가 나을 게 없어졌고, 오히려 측면에서 접근하는 적의 대전차 폭약조에 취약해져 버렸기 때문에 1944년 시점이 되면 일선에서는 차체 쉬르첸을 제거하고 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그래서 전쟁 최후반부에는 무거운 철판으로 만들어졌던 기존의 쉬르첸을 대신할 겸 측면 관측창 시야도 방해하지 않도록 철망형 쉬르첸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대전차 소총에 대하여 크게 의미있는 방호력을 주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고, 결론적으로 무게만 늘린 꼴이 되어서 이 철망형 쉬르첸도 결국 있으면 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
어쨋거나저쨋거나 4호전차는 기갑병들에겐 그저 별특징없는 평범한 전차였지만 보병들에게만은 필요할때 나타나주는 믿을수 있는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스타전차 5호나 6호는 불러도 언제나타날지 모르는 그런 전차였지만 4호전차는 최소한 3호돌격포처럼 보병들이 부르면 지원을 나와주는 전차란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물론 5호나 6호는 적 전차를 직접 격파할수 있는 펀치력때문에 대보병지원보단 전차사냥용으로 많이 불려간 까닭도 있었지만. | |||
척탄병들의 평가는 일반보병들과는 또 달랐다. 5호나 6호는 강인한 인상이 대부분이었던것에 반해 4호는 시가전이나 대보병 상대의 전투에서는 괜찮은 물건이었지만 대전차전에서는 꽤나 고전을 겪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전투를 할경우 대전차전에 불려갈때면 4호전차와 나가는 것을 매우 꺼렸다고 한다. | |||
'''결론적으로 4호 전차는 조국 독일이 가장 위험한 시기에 등장하여 조국을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쟁의 시작에 등장해 전쟁의 끝까지 모든 전선에서 활약하였고, 준수한 성능으로 적의 주력 전차와 대등한 싸움이 가능했다. 더욱이 3호 전차나 후기 전차인 판터에 비해 우수한 생산량으로 독일 기갑부대의 주축을 담당했다. 흔히들 상상하는 대전기 독일 기계화 물결의 중심은 판터나 티거와 같은 맹수가 아닌 4호 전차였다. 또한 4호 전차는 독일 뿐 아니라 도나우와 핀란드, 망명군인 자유 폴란드군과 자유 우크라이나군과 같은 위기에 빠진 라이히스팍트 동맹군에도 대량 보급되어 추축군의 점령지를 가장 앞서 해방하는 '해방의 전차'였다. 더불어 칼터크리그 초반 친독국가와 신생국 사이에서 단가가 부담스러운 판터나 티거에 비해 4호 전차는 제법 매력적인 전차로서 절찬리에 판매되었다. 4호 전차는 조국 독일 뿐만 아니라 제3국의 국방력까지 책임진 전차였던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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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9일 (금) 22:07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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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zerkampfwagen 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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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문스터 전차 박물관 소장 4호 전차 H 후기형 822호 기동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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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벨트크리그 당시 독일이 개발한 중형전차. 제2차 세계 대전부터 현재까지, 가장 오래 사용되고 신뢰받은 차종. 그 엄청난 물량과[1] 높은 화력 덕분에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구국의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현재도 사용하는 국가가 무려 10여개국에 달한다. 아무래도 수량이 워낙 많아 여러 나라에 공여된 것도 있거니와, 결국 어찌됐든 전차이기에 병기라는 물건으로 봤을 때는 78년이 지난 지금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2]
당시 주력으로 상정된 3호 전차를 보조하며, 화력지원 용도로 설계되었다. 고속에 적합한 토션바 서스펜션을 가진 3호 전차와는 다르게 유지보수가 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판스프링을 장착했고, 3호 전차와 다르게 전면 커버를 벗겨 변속기를 교체할 수 있게 하면서 생산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보기륜이 6쌍씩 장착되어 있는 3호 전차에 비해 보기륜을 추가해서 4호 전차의 보기륜은 8쌍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설계의도와는 다르게 2차 대전동안 독일 육군의 실질적 주력으로 활약하였는데, 3호 전차가 너무 작아서 개량의 한계가 왔기 때문이었다. 후반에 가서는 5호 전차 판터가 양산되고 4호 전차의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자리를 물려주게 되지만, 2차대전 초기부터 후반까지 독일 기갑 부대의 핵심인 전차였다.
전쟁의 상당한 기간동안 주력으로 활동하며 4만 대 이상이나 쏟아져 나온 데다가, 돌격포와 자주포를 포함하면 최대 51,000대로 추산된다. 파생형을 포함한 총 생산량은 3호 전차/3호 돌격포가 합계 60,000여 대로 제일 많으나, 전차 형식에서는 4호 전차가 3호 전차(20,000여 대)의 2배 이상이다. 어쨌건 꾸준한 개량으로 종전 이후까지도 전선에서 활약했으며 이 때문에 독일군 사이에서는 '군마'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사랑받았다.
전차의 황금기인 제2차 세계 대전에 탄생한 후, 혼돈의 시기인 냉전에서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었던 것은 물론, 현대전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지금도 어디선가 1선에서 소속국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불멸의 전차"라고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지상 병기 중에서 1선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하다.
제원
내부
형식
초기형 (A형 ~ F1형)
중기형 (F2형 ~ G형)
후기형 (H형 ~ J형)
파생형
평가
제2차 벨트크리그 당시 양산된 전차 중 4호 전차와 체급이 비슷한 전차들과 비교해 볼 때 4호 전차는 태생부터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한다. 비슷한 체급 중 크롬웰 혼자 43년이란는 늦은 시기에 개발돼서 처음부터 스펙이 높으며, 4호 - T-34 - M4 - 크롬웰 순으로 개발시기가 차이가 난다. 4호 전차는 H형이 되어서도 25톤 수준이었으며 M4A3E8이 33.4톤, T-34-85가 32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4호 전차의 개량에 한계가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3] 4호 전차 자체는 확실히 우수한 전차였으나, 다른 동급 차량보다 등장이 빨랐으며 그 덕분에 서스펜션과 엔진의 여유가 적어 한계에 빨리 도달한 걸 끝까지 붙잡고 있었다. 다른 나라였으면 진작에 생산을 종료할 것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진 것. 독일은 대대적인 개량보다는 5호 전차 판터로 4호 전차를 대체하기로 하였으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4호 전차는 일선에서 싸웠다.
T-34와 비교하자면 시야가 불량하고 비좁은 2인 포탑의 T-34-76 초기형이라 할지라도 단순 물리적 스펙 자체는 장갑과 대전차 능력이 열악한 단포신형 4호 전차 초기형보다는 우세했다. T-34-85가 등장하자 수치상으론 전반적으로 4호 전차 이상으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스펙에선 여전히 T-34가 열세였다.
그렇다고 4호 전차의 개량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당장 쓸 전차가 없는 독일에게는 현가장치의 한계까지 가더라도 가장 튼튼하고 신뢰성이 좋은 전차가 4호 전차였다. 그에 반면 셔먼은 포탑과 포, M2 전차에서 이어져온 구식 현가장치[4][5], 차체형상과 두께를 후기형에서 대대적으로 교체해서[6] 외형만 비슷한 수준이며 T-34는 T-34-85로 개량하면서 포탑을 3인용으로 교체하고 대구경의 포를 달았다.
'4호 전차는 장갑을 두껍게 하고 장포신의 주포로 교체한 것이 전부다.' 라고 표현 할 수는 있다. 위의 문단을 보면 확실히 4호 전차의 개량은 셔먼이나 T-34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었다. 단순히 생각하면 맞는 말이지만, '언제 개량이 완료되었는가?' 또한 중요한 점이다. 4호 전차는 42년 중순부터 G형이 등장했고, H형이 43년 봄에 나왔다. 한편 M4A3(75)W가 44년 2월, M4A3E8은 44년 8월부터 등장했으며[7] , T-34-85는 43년에 일단 나오긴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44년 여름이라고 본다.[8] 조금이라도 개량이나 후속작이 늦게 나오면 전선자체가 위험해지는 것이 제2차 세계 대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타 전차와 비교해 1년 정도 빠르게 나온 후기형 4호 전차의 성능은 괜찮았다.[9]
그렇기 때문에 4호 전차의 성능은 기동성과 장갑의 균형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며, 특히 300마력이라는 출력의 엔진은 끝까지 개량되지 않았기 때문에 4호 전차가 저 넷중에서 기동에 가장 애로사항이 많았다.[10] 근본적으로 4호 전차의 개량이 빨랐던 이유는 기본 설계안에서 빠르게 개량 할 수 있는 부분만 손을 봤기 때문이다. 독일의 기술력 정도면 350마력 엔진이나 440마력 엔진 등과 변속기를 교체하는 등 4호 전차를 완전히 개량할 수 있었고 50mm 경사장갑 개량안과 같은 구체적인 방법도 고려했다. 그러나 독일은 4호 전차를 현가장치, 엔진교체, 경사장갑 등 단점을 해결하는 대대적인 개량이 결과적으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나쁘다고 보고 새로운 전차인 5호 전차 판터를 생산하기로 결정 하면서 4호 전차의 가능성은 끝나 버린다.
증가장갑인 쉬르첸은 상당한 중량 증가를 불렀는데, 안 그래도 4호 전차는 중량에 비해 엔진 출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상당한 문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4호 전차의 중요한 장점들 중 하나로 꼽히던 모든 좌석의 측면에 설치된 방탄 관측창이라는 이점으로 확보할 수 있던 넓은 측면 시야를 전차장 측면 시야만 제외하고 싸그리 가려버렸기 때문에 타국 전차들보다 시야가 나을 게 없어졌고, 오히려 측면에서 접근하는 적의 대전차 폭약조에 취약해져 버렸기 때문에 1944년 시점이 되면 일선에서는 차체 쉬르첸을 제거하고 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그래서 전쟁 최후반부에는 무거운 철판으로 만들어졌던 기존의 쉬르첸을 대신할 겸 측면 관측창 시야도 방해하지 않도록 철망형 쉬르첸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대전차 소총에 대하여 크게 의미있는 방호력을 주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고, 결론적으로 무게만 늘린 꼴이 되어서 이 철망형 쉬르첸도 결국 있으면 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쨋거나저쨋거나 4호전차는 기갑병들에겐 그저 별특징없는 평범한 전차였지만 보병들에게만은 필요할때 나타나주는 믿을수 있는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스타전차 5호나 6호는 불러도 언제나타날지 모르는 그런 전차였지만 4호전차는 최소한 3호돌격포처럼 보병들이 부르면 지원을 나와주는 전차란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물론 5호나 6호는 적 전차를 직접 격파할수 있는 펀치력때문에 대보병지원보단 전차사냥용으로 많이 불려간 까닭도 있었지만.
척탄병들의 평가는 일반보병들과는 또 달랐다. 5호나 6호는 강인한 인상이 대부분이었던것에 반해 4호는 시가전이나 대보병 상대의 전투에서는 괜찮은 물건이었지만 대전차전에서는 꽤나 고전을 겪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전투를 할경우 대전차전에 불려갈때면 4호전차와 나가는 것을 매우 꺼렸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4호 전차는 조국 독일이 가장 위험한 시기에 등장하여 조국을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쟁의 시작에 등장해 전쟁의 끝까지 모든 전선에서 활약하였고, 준수한 성능으로 적의 주력 전차와 대등한 싸움이 가능했다. 더욱이 3호 전차나 후기 전차인 판터에 비해 우수한 생산량으로 독일 기갑부대의 주축을 담당했다. 흔히들 상상하는 대전기 독일 기계화 물결의 중심은 판터나 티거와 같은 맹수가 아닌 4호 전차였다. 또한 4호 전차는 독일 뿐 아니라 도나우와 핀란드, 망명군인 자유 폴란드군과 자유 우크라이나군과 같은 위기에 빠진 라이히스팍트 동맹군에도 대량 보급되어 추축군의 점령지를 가장 앞서 해방하는 '해방의 전차'였다. 더불어 칼터크리그 초반 친독국가와 신생국 사이에서 단가가 부담스러운 판터나 티거에 비해 4호 전차는 제법 매력적인 전차로서 절찬리에 판매되었다. 4호 전차는 조국 독일 뿐만 아니라 제3국의 국방력까지 책임진 전차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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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기 독일군의 대표 전차인 판터, 티거 보다 4호 전차의 생산량이 더 많다.
- ↑ 이는 결국, 2차대전 이후 8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각종 군사장비의 성능은 화력이나 방어력(장갑), 출력 및 기동성 등 모든 측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지만 인간 신체의 성능은 기동성이나 출력, 내구성등 모든 측면에서 사실상 제자리걸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가의 신형 장비를 대규모로 운용할 수 있는 대국간의 전쟁에서는 도태되어 거의 무의미해진 병기라도 게릴라전이나 저강도 분쟁 등 단순하게 무장한 전력을 상대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 크롬웰은 후기형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 다만, 크롬웰의 직속 후계전차인 코멧 전차가 32.7톤이다.
- ↑ VVSS. 해당 현가는 도로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야지에서는 험지돌파력이 낮았으며, 셔먼에 와서는 좁은 궤도와 함께 높은 접지압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내구성은 최고였는데 4호 전차가 초기형 15톤 정도에서 25톤으로 증가하자 문제가 생긴것과 반대로 18톤의 M2 중형전차에서 38톤의 M4셔먼 점보를 버텨낼 만큼 우수했다.
- ↑ 다만 현가장치는 4호 전차가 더 구식이다. 말 그대로 판 스프링 현가장치는 인류가 현가장치라는 것을 사용할 때 부터 등장한 원시적 형태다.
- ↑ 이게 바로 M4A3E8, 통칭 이지에잇이다.
- ↑ 셔먼 VC, 셔먼 IC, 셔먼 IC 하이브리드는 영국이 개량한 셔먼이라서 일단 제외 (셔먼 VC, 셔먼 IC, 셔먼 IC 하이브리드의 등장자체는 1943년 말이다.). 그외 M-51같이 전후 이스라엘 개량 셔먼같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온 개량도 제외했다.
- ↑ 43년형 T-34-85는 승무원이 4명이었다.
- ↑ 실제로 바그라티온 작전 당시 러시아 전차의 화력이나 장갑은 독일 보다 우수하여 T-34 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후속 전차의 개발이나 개량이 늦어진 결과 모든 부분에서 독일 전차에게 성능이 밀리게 되며 전차전에서 밀리는 결과를 맞이했다.
- ↑ 저 네 전차중 가장 기동성이 좋은 전차는 A72M 크롬웰이다. 크롬웰은 영국의 우수한 조항장치와 변속기, 멘체스터 설계국 엔진의 조합으로 최고속력 62km/h를 낼 수 있는 전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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