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사상


간디 사상을 창안한 인도 대통령 인디라 간디
간디 사상
Ghandi Thought / Ghandism

개요

प्रत्येक राष्ट्र में प्रत्येक समाजवाद
(pratyek raashtr mein pratyek samaajavaad)
각 국가에는 그 나라의 사정에 맞는 사회주의를
간디 사상의 슬로건[1]

인도의 공식적인 통치 이념. 인도의 초대 대통령 인디라 간디가 창안한 이념으로, 간디주의(Ghandism) 혹은 인도 특색 사회주의(Socialism with Indian Characteristic)라고도 부른다.

마하트마 간디(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와는 관계가 없는 사상이다. 간디라는 성이 인도에서 흔한 성은 아니지만 인디라 간디와 마하트마 간디는 혈족 관계가 아니었다. 하지만 인디라 간디는 자신의 사상이 마하트마의 사상에서 계승되었다고 주장했다.

영향을 준 개념

크게 보아 힌두교불교의 율법이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으며, 마르크스-룩셈부르크주의헤겔의 철학으로부터도 일정한 영향을 받았다.

주요 개념

인간의 세가지 본성

인디라 간디는 자신의 책 <인도 사회주의에 대하여>(1982)에서 인간의 세가지 본성을 자립성(स्वतंत्रता, 스와탄트라타), 창조성(रचनात्मकता, 라차나트마카타), 의식성(चेतना, 체타나)로 규정했다. 인디라 간디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그것이 동식물과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지점에서 도출되는데, 다음 세가지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정의내렸다. 먼저 의식성의 경우, 본능에 따르기만 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의식하여 활동한다는 점에서 의식성을 가지고 있다. 또 자신의 즉각적인 욕구만을 실현하기 위해 도구를 다루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외물을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조작시킨다는 점에서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

간디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립성(स्वतंत्रता)으로, 이러한 모든 활동은 결과적으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짓누르는 불리한 외부적 조건으로부터 탈피해, 자기 자신의 인생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무의미한 삶을 살다가 죽을 뿐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성장하면서 점차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자립적인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립성은 이기심으로 발현될 잠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부정적 자립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당과 통치자가 잘 인민을 이끌어주어야한다는 것이 인디라 간디의 주장이었다.

정치적 자립성

간디는 정치에 있어 자립성이 중요하다고 보았고, 이를 정치적 자립성(राजनीतिक स्वतंत्रता, 라자니틱 스와탄트라타)이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제국주의는 인간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것을 막고, 타 민족과 제국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게 하므로 자립적이지 못한 것이며, 이러한 활동에 저항하는 것으로부터 자립성이 도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간디는 외부의 여러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로부터 인도를 해방시키는 것을 혁명적 속성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자본주의 역시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고 인간을 금융의 노예로 만드므로, 결국 철폐되어야하는 것이다. 심지어 간디 사상은 마르크스-룩셈부르크주의공산주의 역시 이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크스-룩셈부르크 사상의 변증법적 유물론이 결국 인간을 역사에 있어 수동적인 이성 실현의 존재로 보는 기계론적 사상이라는 이유에서였다.[2] 간디 사상은 인디라 간디가 사상을 자립적으로 창조함으로서, 공산주의의 결함을 보완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인디라 간디는 비동맹 사회주의 노선을 제 나름대로 정당화하고자 했으며, 라트 연방과 독립된 축으로서 인도가 혁명에 있어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혁명적 통치 이론

기존의 마르크스-룩셈부르크주의는 혁명에 있어 인민을 통솔하는 전위당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인디라 간디는 이로 인하여 라트 연방을 비롯한 유럽 공산주의 정권이 점차 관료주의수정주의에 빠지거나 좌경적 오류에 빠지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라트 연방 사회민주당의 고전적인 구도였던 인민의 자발성 대 전위당의 영도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국가와 인민의 총체적인 일반의지를 대표하는 개인 통치자가 적절한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혁명이 우경적 혹은 좌경적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인디라 간디는 보았다.

인도의 현실은 이러한 간디의 생각을 강화시켰다. 인도는 수백개 민족이 엉켜서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였는데, 지역의 토호와 소수종교 부족민들이 중앙 정부의 통제에 불응하며 경제 발전에 차질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전위당이 아무리 영도하더라도 조직적인 차원에서는 이러한 "반항"을 억누르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인도는 보다 개인적인 통치자가 하부의 많은 반동적 움직임을 억누르며 국가를 단일한 목적의식을 갖고 추동시켜야한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간디의 생각은 일인주의라는 측면에서 비판받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도의 현실을 반영한 사회주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불교의 부처 개념에서 따왔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스승이 제자를 깨달음으로 이끌어주듯, 통치자가 국민을 혁명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인민민주론

라트 연방은 전위당 이론을 채택하여 하나의 당이 하나의 영도를 이끌어야한다고 본 반면, 인디라 간디는 산업노동자 계급이 발달하지 않았고 농민의 수가 많은 제3세계 식민 국가에서는 전위당이 엘리트 집단으로 타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디라 간디는 기존의 혁명적 지식인과 도시 프롤레타리아트 뿐 아니라, 식민지의 민족적 부르주아지, 자유주의자, 민족주의자, 농민 등과 연대한 광범위한 통일전선인민민주주의(जनता का लोकतंत्र)를 강조했다.

민족부르주아지에 대해, 간디는 제국주의는 피지배 국가의 모든 인민을 적대적 생산관계 하에 놓는 것이고 여기에 민족부르주아지 역시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적대적 생산관계의 청산에 있어 민족부르주아와 지식인이 빠져서 안된다는 것.

즉 공산당이 아닌 인민민주주의 당이 혁명을 추동해야한다는 것이다. 단, 사회주의 세력이 혁명을 이끌어야한다는 개념 자체는 수정하지 않았다. 간디는 이에 따라 국민회의, 공산당, 공화당 등 여러 당을 합친 전인도 사회주의 동맹을 창당했다.

영향

마르크스-룩셈부르크주의의 유럽 중심주의가 비판받고 있을 때 등장한 간디 사상은 탈냉전 시대 공산화되었던 제3세계의 여러 사회주의 국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산업 노동자가 중심이 아니라 농민과 여러 계층의 연합이 주도하는 혁명과 반기계론, 자립론, 혁명적 반제국주의론 등이 제3세계 혁명가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이다.

라트 연방 내에도 법외정당 중 라트 연방 사회민주당 (간디주의)가 있다. 세는 크지 않지만 유럽 내에서 여러 법외 세력이 간디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라트 연방 사회민주당은 간디 사상을 우경적 오류라 간주하고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에서는 조선공산당에서 분당된 민족민주당이 간디주의를 표방하고 있는데, 특이하게 이들은 제2세계(인도 등) 국가와의 연대 측면에서 우파 세력과 연합하고 있다.

표방하는 주요 세력(정당)

평가

긍정적 평가

부정적 평가

여담

사상의 원조가 된 인도에서는 절대적인 이념으로서 숭상되고 있는데, 야당도 명목상으로는 간디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같이 보기


  1. 인디라 간디의 1979년 11월 17일 연설에서 따왔다.
  2. 헤겔은 세계사에 있어 구체적인 것이 총체적인 것의 반영으로서, 결국 구체적 존재인 인간은 총체적 역사의 맥락에 있어 이성을 발현시키는데 하나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보았는데, 헤겔을 계승한 마르크스도 이러한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