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북한 인민들도 '이밥에 고기' 먹고 잘 삽니다.
다음은 2019년 즈음에 탈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 시절 식생활 현황입니다.
먼저 북한에 있었을 때도 83%가 하루 세 끼를 다 챙겨먹었다고 합니다.
'남조선' 에서 요즘 간헐적 단식이니 뭐니 해서 하루에 두끼정도만 먹는 사람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 비율은 우리랑 비교해도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밥도 거의 3분의 2가 쌀밥 잘 챙겨 먹습니다.
맨날 강냉이밥만 먹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오히려 강냉이밥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고 쌀밥 비율은 흉작이었던 17-18년도에만 조금 줄었을 뿐이지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고기도 잘 먹어요. 매 끼니마다 고기 챙겨먹는 사람이 80% 남짓입니다.
다만 이건 종류를 따지지 않은 '고기' 라는 카테고리 내부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주 먹는 소, 돼지, 닭고기 대신 개고기, 토끼고기 같은 걸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고기 요리는 북한이 우리보다 훨씬 많이 발전해 있습니다.
다만 우리처럼 다양한 음식을 챙겨먹진 못하고 일단 배를 채우는 선에서 만족하는 인민들이 많은 듯합니다.
사실 이거야 어쩔 순 없죠. 우리네 70-80년대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 탈북자들은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탈북자 출신의 절대다수가 핵심지역인 평양이 아닌 양강도, 함경북도 등의 산간지역이었던 걸 생각하면 북한 인민들의 생활수준도 나름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와 비할 바는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90년대 고난의 행군은 이제 옛날 이야기에요.
출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북한사회변동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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