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이론 기초 (4) - 변증법적 유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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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유물론은 마르크스 이후 엥겔스, 레닌, 그리고 스탈린의 DIAMAT 교조 등을 통해 성립된 주류 마르크스주의의 기초이자 핵심이자 근간이다. 서구의 마르크스주의는 루카치 등 사적유물론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고 반대로 소련 쪽은 변증법적, 과학적, 물리적 유물론을 발전시켰다.

 

우선 전제로 변증법은 과학이자 불변법칙이다. 엥겔스는 이를 크게 3가지, 즉 대립물의 통일, 양질전화, 부정의 부정법으로 정리한다. 양질전화는 양적인 변화가 존재해야 그 다음에 질적 변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뜻이며, 부정의 부정은 정반합을 나타낸다. 이는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세계의 법칙에도 어느정도 들어맞기에 엥겔스-레닌-스탈린은 변증법적 유물론이 자연의 법칙이자 인간 사회의 법칙을 규정하는 과학과 같다고 본다.

 

스탈린의 DIAMAT 교조는 이러한 변증법적 유물론의 핵심을 다음 네가지로 든다. 첫째, 자연은 물질 구조의 통일된 전체이다. 이는 사회 구성체가 정치, 법 등 여러가지의 요소로 통일되어있다는 마르크스의 기본적인 주장을 일반자연에 적용한 것이다. 둘째, 자연은 끊임 없이 운동한다. 스탈린은 자연이 정적인 상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끊임 없이 움직이는 "운동"을 한다고 본다. 분자와 원자가 끝 없이 움직이고, 동물이 살아숨쉬듯 말이다. 이러한 운동이 양적으로 쌓였을때, 셋째, 양질전화가 이루어진다. 양적으로 충분한 운동이 이루어졌을때 비로서 사회와 인민의 기본적인 의식 - 양식이 변화하는 질적 변화가 존재하게 된다. 넷째, 이러한 운동과 양질전화는 물질의 제반법칙으로, 물질이 존재할 수 있게하는 그 원인 자체이며, 이것은 그 자체로서 변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혁명적이다.

 

레닌-스탈린은 과학 하에서 물질은 영원성을 갖추며, 의식은 이를 반영한다고 본다. 운동은 대립물의 상호투쟁으로서 정리되는데, 의식은 이러한 투쟁을 반영하게 된다. 예컨대 사회가 끊임 없이 움직이고, 이동하고 있기에 인간의 의식 역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칸트나 니체 등 관념철학자들이 말하는 "시대가 지나도 불변하는 순수이성 / 의식"은 그 자체로서 비과학적인 것이 된다. 왜냐하면 물질과 이를 반영하는 사회는 끊임 없이 운동하는데, 인간의 이성과 의식은 이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변혁은 합목적적이기에 의식이 물질의 단순반영이라고 볼 수 없다. 물질의 단순반영 운운은 스탈린이 비판한 기계론적 사유에 속한다.

 

인간의 인식은 물질에서의 의식을 외부로 확장시키면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별을 보고 순수이성 운운하는 칸트가 틀렸다는 것이고, 인간 의식이 물질의 단순반영이라는 기계론자들의 반응 역시 잘못되고 비과학적이라는 것이다. 이때 인식은 크게 자유의지적 인식과, 기계론적인 인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적대적이고 후자는 비적대적이다. 비적대적인 인식은 자연스럽게 수동성을 갖춘다. 이에 반해 자유의지적 인식 - 즉 적대적 인식은 투쟁당면에서의 모순의식, 다시 말해 주요모순을 인식하는 것이기에 변혁적인 사유를 이룬다. 레닌과 스탈린은 노급의 계급의식을 통하여 이러한 사유가 가능하며 그 사유를 일깨워 당파화하는 것은 노동자전위정당이라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있어 현상 그 자체를 외면하거나 개별성에 집착하는 것은 지양되어야하며, 언제나 물질에 대한 인식은 개별성과 보편성을 중심으로 부정의 부정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져야한다. 따라서, 변혁적인 인식은 유동적인 변화를 수반해야하고, 형식주의와 교조주의, 수정주의에 얽메이는 것은 근본적으로 반동적이다.

공산1968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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