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표 후보 정태흥의 각종 오류

최근 진보당 대표 선거가 치루어지고 있다. 상임대표와 일반대표, 각계층대표 등을 뽑는 선거이다. 특히 통합진보당 해체 이후 민중연합당 - 민중당 - 진보당 재건 과정에서 치러진 첫번째 상임대표 경선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지와 기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진보당의 대표 경선은 기호 1번 정태흥 후보의 온갖 요설과 음모론적, 오류적 주장으로 점철되며 점차 <진흙탕 선거>에 빠져들고 있다. 한총련 3기 의장을 역임하고 통합진보당의 서울시장 후보, 당위원장, 그리고 민중당-진보당의 정책위의장 겸 일반대표를 지낸 정태흥은 최근 당지도부의 <독단적 행보>를 비판하며 상임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종전에는 이성수가 출마가 유력했는데 아마 광주전남연합 측에서 정태흥을 밀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광주전남의 실질적인 수령이라고 볼 수 있는 김선동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정태흥을 <멋지다>라고 하는등 눈뜨고 보기 힘든 개인찬양 망동을 부리고 있다.

 

물론 당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지향되어야할 것이며, 경기동부연합 일색의 현지도부를 견제하는데 있어 매우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진보당의 자주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인식 하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정태흥이 주장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한 <오류적>인 것이며 <유체이탈>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정태흥은 <당원 주권제도>가 파괴되었다면서, 비례대표 1번, 2번, 3번, 4번 중 1번이 공천 취소되었으면 4번이 3번 자리를 계승받아야지 왜 다른 사람이 1번 자리를 차지하냐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는 진보당 비례경선에서 1번을 배정받은 장진숙 동지가 반미자주 이력 때문에 반려되자, 중앙위원회 표결을 통해 같은 정파에 속한 정혜경 동지로 후보를 교체한 것을 의미한다. 정태흥은 이를 두고서 무슨 <진성당원제도가 폐지>되었느니, <지도부의 독단적 결정> <불법> 등을 운운하고 있다. 

 

더구나 <진보당이 후보 사퇴 안했으면 민주당 16명 낙선> <민주당의 갑질에 못버텨...> <위성정당처럼 부렸다> 등의 발언도 하고 있다. 아무튼 현재 지도부의 친민주적 행태가 문제고 반미자주를 빨갱이몰이한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당원 주권제도를 파괴한 것 등등으로 김재연-윤희숙 등 경기동부 세력에 의해 주도된 현 당권파를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첫째, 정태흥 본인이 경기동부연합이다. 이것은 국힘으로 비유하자면 이철규가 친윤패거리 청산을 외치는 꼴이다.

 

둘째, 정태흥 본인이 더민련 협상 참여 실무진이었다. 애초에 총연맹 총선방침 여겨가는 리스크 만들면서 더민련에 참여한 것 주체가 정태흥이었고 협상을 주도한 것도 정태흥. 그런데 이제와서는 <위성정당> 운운?

 

셋째, 중앙위원회에서 표결로 정한 것이었으므로 애초에 위법도 아니고 진보당의 당규에도 나와있는 사항이다. 본인이 이걸 몰랐을까? 그래놓고서는 위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니까 자신의 인터넷 게시글에서 불법 내용만 슬그머니 지우는 졸렬함을 보여주었다.

 

넷째, 일반대표로 나온 인천의 신창현 동지가 이미 지적한 바이나, 2012년 이정희-이상규 사례라던가 등 이미 사례는 차고 넘친다. 애초에 밀실 합의니 운운하는건 정의패거리가 자주파 동지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던 단골 레퍼토리였다. 이것이 같은 진보당 동지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당원들은 문제의 본질을 알고 있다. 정치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손솔한테 밀려 비례대표 경선 4등을 한 정태흥이, 자기 혼자 비례 순번 못들었는데 이번에 국회 입성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떼를 쓰고 있는 것이다. 눈 앞에서 바로 뱃지가 사라졌으니 얼마나 원통하겠는가? 그러나 그 정치적 책임 역시 본인에게 있는 것. 당을 오래 지킨 어르신이 이런식으로 난리를 치는 것은 후배들에게 보이기 좋은 꼴이 아니다. 양식이 있는 당원들이라면 부디 김재연에 투표하기를 바란다.

공산1968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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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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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전
    소금꽃 흘리며 개추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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