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레 | 정치 ] 尹, 6개 부처 개각 단행...총선 밑그림?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제3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9월 25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에서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복지 등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제·국토 등 6개 부처 개각...
교체된 6인 모두 총선 출마유력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보훈부 장관 후보를 제외한 5명이 경제 관계 부처 장관 후보자로, 관료와 학계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장관 후보자 6명 중 절반이 여성으로 성비도 고려한 듯 보인다.
이로써 전체 19개 부처 장관 중 6명이 교체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에 한 차례 더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추가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의 출마지역 같은 경우에는 재선 의원 출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인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달성군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달성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설도 나온다.
3선 의원과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객 공천’의 성격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제기된다. 자객 공천은 선거에서 특정 정치인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거물급 인사를 공천해 맞붙이는 것을 뜻한다.
다만,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1기 신도시 재개발 성과를 앞세워 원 장관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로 출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분당을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내리 재선한 지역이다. 다만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을 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을은 3선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보좌관 성추행으로 탈당해 무주공산인 지역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각종 물의로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곳은 조 장관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학창 시절을 보냈고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초을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내리 재선한 지역구로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은혜누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