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레 | 정치 ] 새로운 선택이 쏘아올린 ‘여성 軍 복무’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며
“병역 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 = 국제뉴스
柳 ‘모든 남성은 가해자’ 라는
페미 명제도 탈피할 것.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한 ‘새로운 선택’이 월요일(11일) ‘남녀 병역 평등’을 젠더갈등과 초저출생 해결책으로 제안하였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 4대 의무인 병역 의무를 여성도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정당은 ‘새로운선택’이 처음이다.
류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월요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며 “병역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최근 학계 논의를 보면 ‘어정쩡한 성평등’이 초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성평등을 더욱 분명히, 전면적으로 이뤄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병역 성평등에 대해 “가정에서 성평등을 이루려면 병역 성평등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검토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북한, 이스라엘, 스웨덴처럼 여성 의무 복무제를 도입할 것인지 또는 모병제로 전환한 뒤 남녀에 동일한 기회를 받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대안은 밝히지 않았다.
금 전 의원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 “국가가 육아휴직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기업은 의무적으로 그것을 실천하자는 것”이라며 “육아휴직 기간 정부가 통상임금을 100% 보전하겠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저도 몇 년 전 남초 커뮤니티에 대차게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고 15만 비추로 역대 비추천 1위를 달성했다. 그게 용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진짜 용기는 자기 진영에 불만을 감수하고 대화의 창을 열어 타협책을 찾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남성은 가해자’라는 명제에 기초해 페미니즘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온라인 페미니즘 내에서 통용되는 일부 표현이나 상징에 ‘조롱이나 혐오가 없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류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지난 8일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을 만들겠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이 속한 정의당 내 모임 ‘세번째권력’과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합쳐 내년 4월 총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당내 주류와 대립각을 세우며 제3지대론을 주창해왔다.
이에 정의당은 류 의원에게 오는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류 의원은 “탈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류 의원이 탈당하면 정의당은 다른 후보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할 수 있다.
은혜누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