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레 | 위키 ] 「이브위키 관리규정」제정 초읽기…핵심 사항은?
지난 1월 2일 이브위키 규정담당 관리자 Sakura가 운영협의회에서 이브위키 관리규정 제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불명확했던 사용자 의무 규정
민선관리자 선출 방법도 새로이
관리규정 개정 방법은 아직 미정
3월경 전직 민선관리자 Sakura씨가 연내 입법하겠다고 했던 관리규정의 제정이 초읽기 상태에 들어갔다. 현재 규정 담당 관리자를 맡은 Sakura씨는 과거 자신이 공약했던 관리규정을 연내에 제정하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라고 한다.
Sakura씨가 준비 중인 이번 관리규정은 나무위키와 리브레위키 등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위키의 규정을 전폭적으로 차용, 주 사용자인 한국인이 다른 위키와 큰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설계했다. 일부 규정은 이브위키 사정에 맞게 바뀐 측면이 있지만, Sakura씨는 “중1 정도의 사용자라면 천천히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규정으로 준비했다”라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저나 이브레스트의 문의·건의 게시판에 질문하면 답변해 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관리규정은 크게 8개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사용자의 의무, 운영진에 관한 규정, 문서에 관한 규정, 징계에 관한 규정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핵심 단락이다. 먼저, 사용자의 의무 단락은 4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2조의 기본적 금지사항에서는 토론이나 문서에서 타인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 법령에 어긋나는 행위,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행위, 이브위키의 운영이나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어, 제3조의 사용자 이름과 서명에 관한 규정에서는 사용자명이 혐오, 비방, 사칭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또 운영진으로 혼동될 수 있는 이름이나 선정적·음란한 이름, 개인정보가 포함된 이름, 실존 인물이나 단체를 모욕하는 이름 등을 사용자명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Sakura씨는 이같이 사용자의 의무를 규정한 주된 이유로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위키인데, 위법한 문서를 만들어 놓는다면 위키 존립에 있어 큰 위기일 뿐 아니라 모두에 대한 민폐고, 또,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문서, 사용자명, 사칭의 의도가 있는 사용자명은 사용자로 하여금 혼란을 유발하기 때문에 금지했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제2장인 운영진에 관한 규정 장은 이브위키의 운영자를 크게 두 종류로, 작게는 다섯 종류로 구분한 제1절 운영진의 구성과 선출직 운영자의 선출 절차 등을 담은 제2절 선출직 운영자와 선출 선거 등 4개 절(節)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사용자가 관심 가질 선출직 운영자의 선거권은 1. 징계를 받고 있거나, 2. 징계가 해제된 지 1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3. 이미 투표를 한 경우에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모든 사용자에게 부여되고, 피선거권은 1. 징계를 받고 있거나, 2. 징계가 해제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3. 이미 선거에 출마한 경우에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부여된다. 다만, 이브위키 운영협의회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있다.
제5장인 문서에 관한 규정은 동음이의 문서와 관련한 구분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문서명 (세계관명)’의 형식이나 ‘문서명(구분자) (세계관명)’의 형식으로 문서를 나누면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제31조에서는 문서를 편집할 때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이브위키:편집지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는데, Sakura씨는 “편집지침은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만들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제7장은 징계에 관한 규정인데, 사용자에게 가해지는 징계를 차단, 경고, 주의의 3가지로 나누어 관리규정을 위반하거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등을 위법으로 규정, 사안의 경중에 따라 관리자가 판단하여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akura씨는 “항소에 관한 규정이나, 법리상 기타 필요한 규정이 많다”고 얘기하며 “최종 규정안에서는 완성된 규정으로 사용자분들께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작성되지 않은 단락인 관리규정 개정에 관한 단락은 관리규정을 투표의 형식으로 개정할 것이냐, 토론의 형식으로 개정할 것이냐를 가지고 Sakura씨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Sakura씨는 “토론의 형식으로 하자니 많은 사용자들이 토론을 이용하지 않고, 투표의 형식으로 하자니 개정안을 사용자가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Sakura씨는 “주위의 의견에 귀 기울여 우리 위키 실정에 잘 어울리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akura 기자